몇몇 기사들은 또 다시 박주영을 거론하며 대신 이정협이 뽑혔다고 표현하더군요. 이종호나 강수일이
뽑히고 이정협이 낙마했다면, 그럴 수 있습니다. 박주영 대신 강수일, 혹은 이종호가 뽑혔다라고 말 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정협이 뽑힌 것은 박주영이나 이종호, 강수일등과는 관계가 없는 일입니다. 물론, 아예 관계가
없지는 않습니다.
슈틸리케 감독이 찾는 공격수는 그냥 공격수가 아닙니다. 정확하게 목표가 정해진 공격수입니다. 바로
9번. 박주영은 9번이 아니지요. 그보다는 10번이나 11번에 거론되는 공격수에 들어가는게 더 어울립니다.
단순히 중앙에 서는 FW를 찾는게 아니지요. 포스트 플레이를 해줄 9번을 찾는 것이었습니다. 이동국과
김신욱만이 현재로서는 확인된 자원의 전부였는데 둘이 모두 부상으로 빠져있는 상황에서 뽑힌 것이
이정협입니다. 이정협이 제주도 훈련기간동안 기대에 못 미쳤다면 뽑지 않았겠지요. 그렇다면 대표팀은
9번을 포기하고 10, 11번을 추가로 찾아보고자 했겠지요.
하지만 이정협이 뽑힌 이상 한자리 남은 FW는 오로지 이정협을 위한 테스트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False 9으로 갈거라면 이미 대표팀에는 많은 자원들이 있습니다. 남태희, 조영철, 박주영, 손흥민, 이근호,
한교원 등 말이지요. 제주도 훈련을 통해 강수일과 이종호등 추가로 실험에 들어간 선수들도 있었지요.
하지만 이정협은 False 9이 아닌 9을 찾고자 하는 목적하에 소집돼 훈련한 인원입니다.
이 점은 슈틸리케 감독의 인터뷰(기자회견?)에서도 분명히 밝힌 점이지요.
"이정협은 우리가 그동안 찾았던 전형적인 타깃맨 역할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