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원인 제공은 심판이 했다는 것은 명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기 내내 우리 선수들이 돌파해서 통과되면 여지없이 발목이나 허벅지 혹은 무릎 등 부상에 취약한 곳을 악의적으로 노리면서 들어가는 반칙들을 거의 다 안 불거나 경고 없이 지나갔던 것에서부터 심판판정에 대한 불신을 키웠고, 애매한 장면에서 심판의 오심으로 보는 상황이 나왔던 거죠.
김성주는 해설가가 아니라 MC이고 스포츠관점으론 캐스터죠. 스포츠 전문가는 아니라는 점을 먼저 생각해줘야 할 것 같아요. 단지 캐스터로서의 전문성은 좀 떨어지는 편이라 중계시에 쓸데없는 잡답이 많은 편이고 해설가를 잘 이끌어 주지는 못하죠.
MBC가 그지같은게 그거에요. 최근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은근히 까이는 서형욱이지만 그런 서형욱은 어찌됐던 많은 해설 경험이 있는 베테랑 해설가인데 반해 송종국과 안정환은 해설가로서의 경험이 그다지 없죠.
해설보다는 예능을 더 많이 한 사람들이니까요. 송종국 같은 경우는 해설가 데뷔는 조촐하게 케이블 체널에서 K리그 중계로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사실 굉장히 허접했지만 훗날 많은 발전을해서 해설가로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었는데요.
M으로 옮기고 나서 부터는 정체하거나 능력의 하락이 보일 정도에요. 좋은 캐스터를 못 만나본게 송종국에게는 마니너스 같아요. 안정환은 애초에 해설가로서의 자질을 떠나서 경험이 미천한 사람이고요.
배성재급 캐스터는 사실 흔치 않지만 엠본부에도 관록있는 캐스터가 없는 것은 아니죠. 신승대라던가 자꾸 이름은 까먹는데 옛날 권투중계 부터 경험이 아주 많은 연령이 조금 많으신 어르신급 캐스터도 있으니까요.
야구팬들 사이에서도 허구연은 까이는 경향이 있던데 이 사람은 그래도 평소에 메이져리그와 국내리그의 경험이 엄청나게 많은 해설가죠. 진정으로 엠본부가 김성주 안정환 송종국을 해설가와 캐스터로 키울 생각이 있는 거면 국내리그든 해외리그든 굴려야 하는데 이들의 몸값이 아마도 실력에 비해 아주 높기에 그게 쉽지가 않기도 하겠죠.
그러니 양질의 해설을 하는데 애초에 악조건을 만들어두고 무리하게 진행하는게 엠본부의 처사고 완전 병맛이죠. 그리고 차붐도 해설가로서 출발이 이들과 다르지 않았는데요. 기본 능력을 떠나서 엠본부에서 해설 데뷔할때 팀을 이룬 캐스터가 제가 위에 거론한 엠본부의 좋은 캐스터 2명중의 한명이었을 겁니다. 아마도 어르신 캐스터였던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