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키퍼 차징이 아니다. 정당한 경합이었고 득점이다. 오심이 아니다"
심판전문가 3명의 냉철한 분석이다.
한국은 18일 이란과 평가전에서 0-1로 무릎을 꿇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도 '아자디 스타디움'의 저주를 푸는데 실패했다. 한국은 아자디에서 2무4패로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하는 흑역사를 이어갔다.
특히 이란의 득점 장면이 논란이 됐다. 후반 36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이란 네쿠남이 왼쪽 골대 구석을 보고 감아찬 볼은 왼쪽
골대와 오른쪽 골대를 번갈아맞은 뒤 김진현 골키퍼의 품으로 들어가는 듯 했다. 이때 이란의 신예 아즈문이 공을 향해 머리를 날렸고
그대로 그물을 갈랐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골키퍼 차징이라며 강력히 항의했지만 주심은 득점으로 인정했다. 국내 팬들도 오심으로
통한의 실점을 허용했다며 분개하는 분위기다.
일간스포츠는 심판전문가 3명에게 객관적인 의견을 물었다. 심판들은 경기가 끝난 뒤 판정에 대해서는 노코멘트하는 것이 불문율이다. 그래서 이들의 실명은 공개할 수 없다. 전·현직 베테랑 국제심판이라는 점만 밝힌다.
3명의 의견은 한결같았다. 이들은 "판정 장면을 자세히 들여다보기 위해 슬로비디오로 여러 차례 돌려봤다"며 "골키퍼 차징이 아니다. 정당한 경합이었고 득점이다. 오심이 아니다"고 입을 모았다.
A씨는 "차징 여부를 가릴 때는 누가 먼저 볼에 접근을 했느냐를 봐야 한다. 골키퍼보다 이란 공격수가 조금 더 볼에 가까이
접근했다"고 밝혔다. B씨도 "골대를 두 번 맞고 나오는 순간 공은 김진현의 소유도 이란 공격수의 소유도 아니다. 두 선수 모두
볼에 대해 정당하게 도전할 권리가 있다. 만약 김진현이 볼을 캐치했다면 그건 차징으로 반칙이 맞다. 하지만 김진현이 먼저 자리를
완벽하게 잡은 것도 아니고 볼을 두 손으로 완전히 잡지도 못했다"고 설명했다. 3명의 전문가 모두 골키퍼 보호구역에 대한 팬들이
오해하고 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C씨는 "축구에서 골키퍼 보호구역이라는 것은 없다. 골키퍼는 페널티 라인 안에서 손으로 볼을
터치할 수 있다는 점 외에는 필드 플레이어와 똑 같다"고 지적했다. 실제 축구에서 골키퍼를 따로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놓은 곳은
없다. 양 팀 22명의 선수들은 어느 지역에서든 공평한 상황에서 볼에 대해 경합할 수가 있다.
박문성이도 오심아니라고 하고.. 뭐 그렇답니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