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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호의 등장으로 기성용의 옆자리를 두고 벌이는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원래 이 자리의 주인은 한국영(카타르SC)이었다. 한국영은 ‘2014 브라질월드컵’의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였다. 과감한 압박과 몸싸움이 특기다. 한국영의 경쟁자로 늘 존재해 온 선수는 박종우(광저우부리)였다.
최근 장현수(광저우부리)도 이 자리에 기용됐다. 중앙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겸하는 장현수는 슈틸리케 감독 아래서 두 포지션을 한 경기씩 소화했고, 모두 무난한 모습을 보였다. 멀티 플레이어인 박주호와 장현수를 모두 시험한 점에서 슈틸리케 감독이 이 자리를 얼마나 고심하고 있는지 읽을 수 있다.
기성용이 뛰지 않은 요르단전(14일)을 제외한 세 경기에서 한국영, 장현수, 박주호가 각 1경기씩 나섰다. 세 선수는 각각 장단점이 갈린다. 한국영의 적극적인 전진 수비가 기성용이 비교적 에너지를 아끼고 조율에 전념할 수 있게 돕는다면, 장현수는 수비라인 바로 앞에서 기성용 못지않은 롱패스를 뿌릴 수 있어 기성용이 상대 진영으로 전진하기에 부담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