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로스 감독은 "지난 두 경기는 월드컵 예선이어서 굉장히 감정적일 수밖에 없었다"고 돌이키면서 "지도자, 선수 모두 실수를 할 수 있다. 이번에는 앞으로 나아가야 할 때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국 취재진이 '한국 팬들에게 한 마디 해달라'고 하자 그는 "현장에서 팬들이 못 본 장면이 많다. (TV 중계로) 보여진 것이 다가 아니다"라면서 "이제는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싶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어 "당시에 나는 기분이 좋지 않았다. 한국 감독(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 역시 기분이 좋지 않았을 것이다"라면서 "앞으로 그런 일이 생겨서는 안 된다. 나도 새로운 마음으로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란 기자가 '이란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51위로 아시아에서 가장 높다'고 따지자 케이로스 감독은 "랭킹은 숫자 놀음일 뿐이며 축구는 현실이다. 월드컵에서의 성적, 유럽 리거 수에서 한국이 앞선다"고 잘라 말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이번 평가전은 2015년 호주 아시안컵에 대비한 경기"라면서 "양 팀이 서로 배울 것은 배우면서 아시안컵에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한 과정이 되길 바란다"며 활짝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