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이란 건 무지 중요한데... 이걸 완전히 바꿔버리게 되는 것이죠. 물론 포항의 박희철 등처럼 좌우가능한 풀백들도 있지만, 그래도 주 포지션은 있죠. 익숙하지 않은 오른풀백에 두고 친선전 혹은 아시안컵 등에서 뛰는 건... 현재 소속팀에서 2년여만에야 자리 잡을 가능성이 좀 보인 선수에겐 자칫 독이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물론 선발이 될 때의 이야기지만... 익숙하지 않은 선수를 쓰느니... 차라리 차두리 + 임창우 로 가는게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윤석영은 원래부터 왼발잡이였던 것이아니라 태어날 때는 오른발잡이였습니다. 어렸을 때 오른발을 다쳐서 깁스를 하고 있는 동안 왼발을 열심히 써서 그 때부터 왼발잡이로 바뀌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윤석영을 오른쪽 풀백으로 키워보는 것은 어떠냐? 하는 의견을 본적도 있습니다. 저도 그런 질문을 한 적 있구요. 하지만 현재 왼쪽 수비로 성장해가는 중이니, 왼쪽 풀백으로 완전히 성공하면, 그 때 오른쪽으로 멀티 하는 것도 시도해 볼 만 할듯 싶습니다.
이영표야 왼쪽 오른쪽 다 뛰어본 경험이 있으니 포변이 가능했던 거지만, 윤석영처럼 계속 왼쪽에서 뛰었던 선수는 아무리 기량이 좋다 해도 오른쪽에 가서 바로 잘하기는 힘듭니다. 같은 포지션이라고 해도 왼쪽 라인을 신경 쓰면서 뛰는 것과 오른쪽 라인을 신경 쓰면서 뛰는 건 전혀 다르니까요.
웬만하면 오른쪽에서 뛰는 선수 중 유망주에게 계속 기회를 줘보는 게 더 나을 듯싶습니다. 풀백의 포변은 선수와 팀 모두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고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