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 설명이 불가한 존재
호날두의 올 시즌 득점일지 |
호날두가 무서운 건 그가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단 사실이다. 어릴 적 비실비실했던 몸이 끝없는 단련과 실전 경험으로 축구선수 최고의 몸짱으로 변모한 것은 호날두의 진화를 설명하는 하나의 상징이다. 퍼거슨 감독의 맨유 시절 스피드와 공 다루는 기술은 좋지만 팀플레이가 약하단 지적을 받기도 했지만 호날두는 얼마안가 프리미어리그에 완벽하게 적응하며 맨유에 숱한 우승과 득점왕 타이틀을 안겼다. 스페인 라 리가로 건너와서도 변화와 진화는 멈추지 않았다. 양발의 기술은 더 높은 경지로 올라섰으며 공중볼을 따내는 헤딩 능력은 날이 갈수록 진보했다. 스피드와 템포를 조절하는 노련함은 물론 전술적으로도 다양한 포지션(역할)의 소화와 팀플레이에 녹아드는 조합 능력이 배가하면서 상대 수비진이 도무지 막기 힘든 선수라는 독보적 위치에 올라 섰다.
호날두의 끊임없는 진화와 그 속도를 볼 때 올 시즌 골과 관련한 기록이 몽땅 호날두에 의해 깨질 가능성이 높다. 이미 호날두는 자신이 지난 시즌 넣었던 31골의 절반 가까이를 7경기만을 뛰고도 기록했다. 이 페이스대로라면 자신의 한 시즌 리그 최다 골인 2011-12시즌 46골은 물론 모든 대회를 통튼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인 2011-12시즌 60골을 넘어서는 것도 시간문제로 보인다. 스스로를 넘어선다면 그 다음 타깃은 리오넬 메시다. 메시는 2011-12시즌 라 리가에서만 37경기에서 50골을 넣는 괴물 같은 결정력을 발휘했었다. 시즌 전체를 통틀어서는 60경기에서 73골이라는 믿기지 않는 대기록을 수립했었다. 메시의 2011-12시즌 라 리가 경기당 득점은 1.35골이었는데, 올 시즌 경기당 2.14골을 기록 중인 호날두가 흐름과 수치로만 보자면 충분히 넘어설 수 있는 기록이다. 호날두의 시즌 라 리가 총 예상 득점을 현재 경기당 득점으로만 계산해 본다면 80골 가까이를 넣을 수 있단 계산이 나온다. 물론 축구는 그렇게 수치적이지 않으며 이제 막 시즌 초반을 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의 변수는 무궁무진할 수밖에 없어 현재로선 그 무엇도 장담키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