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종 이번 아시안게임 때 잘 했다고 생각하는데 반응이 왜 이런지 잘 이해가 안되네요.
물론 공격이 답답한 건 있었지만 그것도 어느 정도는 이해가 가는 부분이 있어요.
거의 대회 직전에 모여서 조직력을 끌어 올리기 힘든 상황에서
예선2번째 경기 때 팀 공격의 핵심인 김신욱 윤일록 마저 부상으로 못쓰게 되었습니다.
그 때부터 이종호 이용재가 선발로 나오기 시작했죠.
둘 다 창의력이 떨어지고 문전 앞에서 침착성은 포지션이 스트라이커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없었습니다.
때문에 좋은 찬스도 몇번 나오지 않았고 그나마 온 찬스도 날려먹는 경우가 많이 나왔습니다.
따라서 공격적인 부분의 답답함은 꼭 이광종 감독의 탓이라고만은 할 수가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공격적인 부분에서 아쉬움이 있는 것은 확실하지만 수비적으로는 거의 완벽에 가까웠습니다.
대회 전체를 통털어서 결정적인 상황이라 할 수 있는 장면은 정말 다섯 손가락 안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이 부분은 정말 아무리 칭찬을 해줘도 부족할 정도죠.
공격적인 부분은 선수빨이 큽니다.
감독이 전체적인 틀을 잡아주고 몇가지 패턴플레이만 정해주면 나머지는 선수들의 기량에 맡기는 겁니다.
하지만 수비는 감독의 역량이 크게 반영되는 부분이라 봅니다.
특히나 수비는 토너먼트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 점에서 볼 때 이광종 감독이 올림픽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점은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미 아시안게임에서 보여준 부분이 있으니 이번에도 잘 하리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