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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세트플레이 지역방어(이하 지역방어)의 개념이 퍼진 건 2008년이다. 당시 대한축구협회 P급 지도자 연수 강사로 한국을 찾은 리차드 베이트 국제축구연맹(FIFA) 강사가 코너킥 수비에서 맨투맨이 아닌 지역방어가 각광받고 있다는 걸 알려줬다.
베이트 강사가 제시한 자료는 획기적이었다.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팀에 지역방어를 도입해 3년 이상 연구한 결과 세트플레이 실점은 전체의 15%에 불과했다. 일반적으로 세트플레이 실점이 33%인 것에 비하면 절반 정도로 떨어진 수치다.
당시 P급 자격증을 취득한 지도자들이 모인 제주유나이티드는 2012~2013년 동안 지역방어를 도입했다. 그러나 성과는 없었다. 이도영 제주 수석코치는 “실수도 잦고, 생각대로 잘 되지 않아서 올해부터 다시 대인방어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최강희 전북현대 감독도 경기 상대에 따라 지역방어와 대인방어를 혼용한다. 최 감독은 “상대에 따라 얼마든지 쓸 수 있다고 본다. 우리 축구계에선 아직 잘 쓰지 않는다”고 했다.
K리그에서 지역방어로 성공한 대표적 인물이 김호곤 전 울산현대 감독이다. 울산은 김호곤 감독 재임 기간(2009~2013) 동안 꾸준히 지역방어를 단련했다. 장신 공격수 김신욱을 세트피스 수비에 가담시켜 제공권의 우위를 확보한 가운데, 문전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상황에 능숙하게 대처했다. 울산이 승점 1점차로 준우승한 2013년, 37실점 중 코너킥으로 바로 내준 골은 5골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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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 경기부턴 세트피스시에 선수들 움직임도 잘 지켜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