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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1-10 16:11
[잡담] 어제 벤투감독 인터뷰를 보고 의아함이 든 부분입니다.
 글쓴이 : 조블랙
조회 : 3,849  

2차전 상대만을 들어서 얘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상대 키퍼와 수비수준을 보면 1차 전에서 적극적으로 활용 안했던 골을 넣기위한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는 것은 지극히 맞는 얘기이기 때문입니다.

"중거리 슛과 세트피스를 적극적으로 활용 하겠다."

현재 국대 상황과 괴리가 좀 있네요. 


점유율 축구에서 슈팅을 아끼는 부분이 있긴 합니다. 
그렇지만, 중거리 슛 자체는 열리면 때리는게 맞죠.

문제는 우리 국대 자원 중에 과연 누가 중거리를 때릴까요?

황의조 정말 많이 때렸으면 좋겠습니다. 그렇지만 전방 밀집 상황에서 슈팅 포지션 잡기가 어렵죠. 
황희찬. 유효 슈팅 확률이 떨어집니다. 박스 밖에서 쏜 슈팅은 더더욱 그렇겠죠?
이재성, 이청용, 황인범 소녀슛 입니다. 황인범은 힘이 들어가면 공이 많이 뜹니다.

결론은 주세종이나 기성용, 정우영이 때려야 한다는 말인데 기성용과 정우영은 유효슈팅 사거리 까지 올라가질 않습니다. 
필리핀 전에서 윙백의 높은 오버랩으로 인해 약팀 상대로 뒷골간 털릴까바 3선이 올라가질 못하는 것도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었습니다만, 어쨋든 안올라 갑니다.

이부분도 벤투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긴 합니다. 윙백의 높은 오버랩을 주문하면서 3선 자원까지 중거리 때릴 수준의 전진을 시킬 것인가 하는 부분이죠. 
물론 스위칭 플레이나 부분전술을 통해서 뒷공간을 잘 메워줄지, 아니면 닥공으로 다 올려 보낼지도 궁금하네요.

여튼 최전방과 3선 자원 아니면 중거리슛을 해도 위협적인 선수 거의 없습니다. 가장 중거리 찬스가 많이 나는 2선자원 현실이 많이 아쉽습니다. 
물론, 국대급 선수이니 중거리를 못넣을 정도 선수라는 것이 아니지만, 확률이 상당히 떨어진다는 것이죠.


"세트피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

세트피스는 대부분 공중볼로 해결하죠. 물론 발과 위치선정을 통해서도 골이 가능하지만, 확률이 높은 경우를 얘기하고 싶네요.
밀집공간인 세트피스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게 높이와 힘이죠.

결국 필드 플레이어가 골을 넣는 것입니다. 누가 넣을까요? 현재 우리 국대에서 세트피스에서 상대와 경합 가능한 수준의 선수는 김민재, 김영권, 정우영, 지동원 입니다. 
황희찬이나 황의조가 헤딩 골을 넣을 수 있지만, 그건 상대 마킹이 풀린 상황에서 넣는 것이지 현실적으로 준비된 세트피스 상황에서 의도적으로 저 둘을 이용한 경합을 벌여 헤딩을 기대하긴 힘들죠. 

현재 우리나라 세트피스 수비는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런 세트피스를 공격에서 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말이 공감이 잘 가진 않네요. 
물론 약속된 플레이를 통해 비교우위가 있는 선수들을 활용한다면 좋은 결과가 이뤄질 수 있겠지만, 상대가 전술적으로 준비를 잘하면 결국 마킹을 맡을 선수만 잘 해주면 되는 것이겠죠. 기존 자원으로 확률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원래 예선 로테 상황에서 지동원 선발이 예상 됐지만, 인터뷰를 통해 지동원 선발이 더 예상이 되네요.

이번 대회는 현재 우리나라 현실과 감독의 전술적 이상과 거리를 좁히는 좋은 대회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선수 보고서가 감독에게 제공 되겠지만, 실제로 많이 써보면서 느껴봐야죠. 

3선 미들의 전진이 얼마만큼 이뤄지는지, 슈팅력이 좋지 않아도 감독의 지시대로 2선에서 난사를 해댈 것인지, 세트피스는 얼마나 위협적으로 준비를 했는지 여러 부분에서 흥미있기 지켜볼 부분이네요.

물론 2차전 상대 정도는 아무리 슈팅이 좋지 않아도 세트피스가 약해도 상대수비나 키퍼의 역량을 비쳐봤을 때 득점확률은 상당히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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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롱 19-01-10 16:26
   
텐백 대비죠
텐백엔 중거리슛이 필요합니다
자꾸 때려야 기어나옵니다
저는 1차전에 중거리슛이 거의 안보이길래 중거리슛좀 날리지 생각했네요
     
조블랙 19-01-10 16:31
   
맞는 말이십니다. 1차전에는 정말 너무 안때렸습니다.
기억에 남는 슛이라곤 황인범이 좌측 싸이드에서 슬슬 올라오다가 감아차기 시도한 것만 기억에 나네요.
그런데 오픈된 상황에서도 유효슈팅을 못 가져갈 정도로 2선 자원 슈팅력이 너무 없어서..
중거리 슛 자주 때리는 것은 좋으나 이런 과정이 반복 되면 선수간 불신만 늘어날 수가 있어서요.
로또식으로라도 결과물을 창출해 냈으면 좋겠네요.
환타쥬스 19-01-10 16:29
   
잘 읽었습니다

대부분 공감합니다

조금 제생각과 다른점은 결국 경기를 봐야 감독의도를
알수있다 생각합니다

언론 플레이는 예전부터 쓰던 방식입니다

경기전 전력노출을 모든팀이 꺼려합니다

그런데 감독이 우리의 10백해법을
상세히 알려줄리 없다 생각합니다

사실 중거리슛과 세트피스는 가장 원론적인 발언이라 봅니다

실제로 발언대로 할 수 있고
아니면 상대에게 우리 이렇게 할거니까
중거리슛 못하게 나와서 막아라

세트피스 못하게 박스근처서는
약하게 수비해라

이렇게 역으로 주문하는것일 수도 있습니다

경기를 봐야 어떻게 밀집수비를 공략할지
정확히 알것 같네요
     
조블랙 19-01-10 16:37
   
그 부분도 정말 흥미롭게 지켜볼 부분 같네요.
다양한 시도를 통해 텐백을 보다 효과적으로 이겨냈으면 합니다.

뚝배기 세워 놓고 얼리 크로스 올리고 주변에서 받아먹거나, 세트피스 한방, 중거리 이런 플레이가 편하긴 하지만, 그간 이런 플레이만 고집한 탓에 능력있는 윙백이 못 나오고, 전술이 획일화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슈틸리케 정말 싫어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복합적이고 다양한 전술을 소화할 수 있는 팀이 되었으면 하네요. 선수층도 전술에 맞게 두터워 졌으면 좋겠구요.

개인적으로 아시아권을 상대로 벤투식 전술을 몸에 익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향후 기대되는 이강인, 이승우, 정우영 등 이런 선수들을 잘 활용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전술적응은 거쳐야될 단계일 것 같네요.
오스빈1 19-01-10 16:41
   
기성용 황인범 그리고 누구였지?? 몇번 더 있었는데
골대를 빗겨가던가 수비가 몸빵해서 팅겨나갔었어요
왜 중거리를 안때렸다고 사람들이 생각하는지 모르겠네요
실망을 해서 잊은건가?? 다시 보시면 여러번 시도했었어요
근데도 안나와서 그렇지:: 필리핀 중거리 시도해도 안나왔었어요
     
조블랙 19-01-10 16:48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장면도 별로 없어서 그런 것일 수도 있네요. 아마 대부분의 시청자가 크게 와 닿는 장면이 없어서 아닐까 싶습니다.
중거리를 시도해서 수비를 끌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중거리는 골을 넣기 위한 행위이죠.
골에 근접하지 않는 중거리 슛은 오히려 공을 상대에게 쉽게 내주는 계기만 제공하는 것이죠.
이론적으로 텐백에는 자주 슈팅을 날리며 수비를 끌어내야 한다는 것이 맞지만, 그것도 슈팅이 정확할 때 얘깁니다.
상대 인식이 슈팅 때려봐야 별거 없어 하는 생각이 들면 안나오는 것이죠.
골을 먹힐 것 같은 느낌을 갖는대도 안나오는 것은 좀 이해하기가 힘들죠.
곱하기 19-01-10 17:06
   
대표팀에 우려가 좀 있어요
너무 색깔이 한가지 색이라는거
이게 장점이 될수있지만 치명적인 약점이 될수가 있죠
교체자원이 경기흐름을 바꿀수가 없기에 후반중반까진 이겨야 한다는점
즉 높이가 있는 자원이나 돌파유형이 교체자원에선 없습니다
후반 체력이 떨어졌을때 상대를 휘젓고 다니는 선수가 없는게 단점
세트피스 상황에서 강력한 피지컬로 헤더를 따낼선수가 없다는점
무엇보다 프리킥 상황에서 전문 키커가 없다는점

즉 팀 전체적인 색깔은 한가지색이 좋은데 조커카드가 없다는게 벤투호의 단점이죠
개인적으론 석현준이 폼이 빨리 올라와서 합류하는게 좋고
황희찬같은 스타일의 선수를 앞으로 발굴해야하고 이강인 같은 전문 키커가 나와야 한다는점이
숙제겠네요
뭐 끝까지 멀티고집에 같은색깔의 선수를 고집한다면 전 개인적으로 지지하기가 힘들다고 봅니다
     
조블랙 19-01-10 17:16
   
개인적으로도 이번 선수 구성이 좀 아쉽긴 하네요.
이렇게 구성하고 나니 공수밸런스 맞추기가 상당히 까다롭게 되었습니다.
선수 자체가 없었다라고 말하면 할 말은 없겠지만,
전술적으로 감독 본인의 축구를 하면서도 뚝배기 정도는 준비를 해야 되는게 다양성을 위해서도 필요하지 않았나 생각이 드네요. 지동원을 전문 헤더자원으로 보기엔 좀 아쉽죠.

멀티자원은 약간 개인적으로 다른 의견이 좀 있습니다. 엔트리 구성에서 전술적 다양함을 갖고 가려면 멀티자원 쉽게 육각형 선수죠. 최소 두명은 필요한 것 같습니다.
현재 우리 국대 공수밸런스가 잘 맞지 않습니다. 공격력과 수비력을 겸비한 피지컬이 어느정도 받쳐주는 선수요.
쉽게 가장 많이 선호되는 유형이 중앙미들과 수미, 센백 중 두포지션 이상을 소화하는 선수이거나 풀백과 수미, 센백 중 두포지션 이상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 말이죠.
너무 윙어와 공미 멀티자원만 넘처나요. 공미와 중미 멀티자원은 수비력이 다소 아쉽구요.

정말 유상철 같은 선수 한명만 국대에 있었어도 든든할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백승호 선수가 피지컬이 괜찮아서 이런 역활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지만, 생각보단 더디네요.
          
곱하기 19-01-10 17:37
   
결국은 황의조+ 손흥민 + 황희찬 + 이승우 + 이강인 + 백승호 + 정우영 + 권창훈
이 조합으로 앞으로 갈거에요 중간에 이청용 구자철 기성용 정우영 이런애들 싹 은퇴죠
그래서 아컵 끝나고 어느정도는 물갈이가 필요해 보입니다 솔직히 4년뒤 월드컵 대비한다면
구자철 기성용 정우영 이청용 이런선수들 오래쓸수가 없죠
그때되면 기량이 없거나 은퇴직전이라
세대교체를 빨리 해야한다고 봅니다 벤투가 이번까지만 월드컵 멤버로 가겠다고 하긴 했는데
앞으로 지켜볼 부분이네요
               
조블랙 19-01-10 17:46
   
정말 기대가 많이 되는 선수들이죠.
다른 포지션에서도 괜찮은 자원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도배시러 19-01-10 17:58
   
후반전 경기흐름이 변한다는것은 조커카드가 있다고 생각되게 하죠
꽤빙 19-01-10 18:40
   
음.. 그 말이 손흥민 멕시코전 골처럼 말도 안되는 중거리를 때려내라는게 아닌거 같은데..

일단 이청용 이런 선수들 슈팅이, '대체적으로 약하다' 이지 그래도 프로고,
유럽무대 겪어보고, 유럽무대 도전하는 선수들인데. 선수들 영점만 맞아 발등 걸리면 괜찮은 슈팅은 나오죠
당장 우즈벡전 봐도 이청용 뛰어들어가면서 전반 초반에 갈긴 슛, 황인범 후반 두어개 난사.. 선수들 쇄도였고

꼭 그림처럼 저~ 앞에서 쏴서 구석에 꽂힐 필요는 없습니다
에어리어 앞에서 돌리다 공간 살짝 열렸을 때
키퍼 정면 날아간 공이라도, 튀겨나오기만 하면 쇄도하는 선수에게 찬스가 만들어지고 수비수들 식겁하죠
 
킥력보다 더 중요한건, 1)일단 쇄도 약속을 선수들이 꼬박꼬박 지키도록 맞춰둘 것.
2)우리는 슛도 때린다 라는 걸 일단 상대에게 보여주는 것 이라고 생각하네요

말씀대로 제대로 된 슈팅이 없으면 상대 수비들은 '별 거 없네' 하고 자리 유지할 수 있는데,
그건 좀 중장거리포?의 얘기고..
일단 우리가 가진 다른 장점부터 보면, 필리핀전에서도 나오지만 텐백 하는 수준 팀들 상대로 우리 풀백들이
충분히 상대진영까지 올라가 공격할 수준은 되고,
선수 댓명 깔아놔도 자리잡고 중앙-측면 왔다갔다 볼 돌릴 수준은 되죠
문제는 그거 하다가 꼭 마무리에서 두서없이 '자, 이제 너희들 밀집수비 중앙으로 파고들꺼야~!' 가 되버린 거;

가둬놓고 중앙-측면 왕복하며 애무 식으로 공 돌리고 있으면, 수비가 따라붙다가 앞에 공간은 열립니다
그때 뒤로 빼지 말고 한번씩 더 때리라는 것..

상대 수비수들은 정직하게 들이받고 공 돌리는 우리 선수들 보면서 좌우로만  열심히 게다리 스텝 따라붙는데
갑자기 슛 때리고 쇄도해 들어가는 패턴을 끼우면, 뒤로 달려들어올 우리 공격수들 몸돌려 쫓아갈 준비.
쇄도가 짜증나니까 앞에서 때리는 슈팅에 각 좁혀 나갈 준비.. 머릿속에서 선택지가 두배로 늘고요

또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라듯,
에어리어 앞에서 자꾸 때리는 거에 스트레스 받다보면 좀 뒤로 물러서 때리는 슈팅에도 착각해 딸려나올수 있죠
일본-우루과이전 3번째 골처럼 슈팅 훼이크→ 침투선수에게 스루, 이런 패턴도 가능합니다
(사실 최종적으로는 이게 베스트 노림수죠)
일단 상대에게 우리가 주로 하는 거, 편한 반복보다
바둑의 포석처럼, 위에서 내려다 보는 느낌으로 '스트레스'를 부과해 주는게 핵심이고.   
 
종종 한국축구 보면 벤투호 아니라도, u23, u20...심지어 u19 이런 애들까지
토너먼트 올라가다 좀 안풀리는 경기에선 여지없이 2대1패스 중앙 들이받고 자빠지기가 나오는데;
이걸 파울축구 세대 지도자들이 노하우랍시고 장려하는 건지... 그거에 선수들 쿠세가 전연령 맞춰지는 건지...

위에 쓰신 것처럼 축구가 좀 전위적일 필요가 있다고 동의합니다
생각해보면 2000년대 초반엔 오히려 틀이 없었는데. 2010년대 들어오면서부터 불필요한 틀들이 많이 생긴 듯..
     
조블랙 19-01-10 18:59
   
맞아요. 우리나라 플레이가 획일화되어 가는 부분이 많아졌죠.
좌우 윙백의 전술적 참여가 줄어들고 3선 미들이 내려 앉으면서 유기적이고 공간을 크게 활용하는 플레이가 많이 줄어들었죠.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대다수의 골이 개인 전술에 의해 시작해서 두명세명이 부분전술로 풀어가는 경우가 많았죠. 어떻게서든 공을 위로 올리고 거기서 부터 알아서 시작 이런 느낌이요.
2선과 3선이 분리된 느낌 말이죠.
아니면 뚝배기 세워 놓고 롱볼 차는 것이죠.
개인적으로 슈틸리케 거치면서 정말 심해 졌는데 위에 말한 것은 포메이션은 존재하지만 전술이 없는 것이라고 봐요.

중거리 같은 경우도 유효슈팅이라도 결과물을 만들어 가면서 나와야 하는데 너무 터무늬 없게 되면 경기 흐름을 오히려 망칠 수가 있어서요.
슈팅력 부재는 정말 아쉽네요. 손흥민만 들어와도 이 부분은 많이 해소될 것이라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