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 상대만을 들어서 얘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상대 키퍼와 수비수준을 보면 1차 전에서 적극적으로 활용 안했던 골을 넣기위한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는 것은 지극히 맞는 얘기이기 때문입니다.
"중거리 슛과 세트피스를 적극적으로 활용 하겠다."
현재 국대 상황과 괴리가 좀 있네요.
점유율 축구에서 슈팅을 아끼는 부분이 있긴 합니다.
그렇지만, 중거리 슛 자체는 열리면 때리는게 맞죠.
문제는 우리 국대 자원 중에 과연 누가 중거리를 때릴까요?
황의조 정말 많이 때렸으면 좋겠습니다. 그렇지만 전방 밀집 상황에서 슈팅 포지션 잡기가 어렵죠.
황희찬. 유효 슈팅 확률이 떨어집니다. 박스 밖에서 쏜 슈팅은 더더욱 그렇겠죠?
이재성, 이청용, 황인범 소녀슛 입니다. 황인범은 힘이 들어가면 공이 많이 뜹니다.
결론은 주세종이나 기성용, 정우영이 때려야 한다는 말인데 기성용과 정우영은 유효슈팅 사거리 까지 올라가질 않습니다.
필리핀 전에서 윙백의 높은 오버랩으로 인해 약팀 상대로 뒷골간 털릴까바 3선이 올라가질 못하는 것도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었습니다만, 어쨋든 안올라 갑니다.
이부분도 벤투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긴 합니다. 윙백의 높은 오버랩을 주문하면서 3선 자원까지 중거리 때릴 수준의 전진을 시킬 것인가 하는 부분이죠.
물론 스위칭 플레이나 부분전술을 통해서 뒷공간을 잘 메워줄지, 아니면 닥공으로 다 올려 보낼지도 궁금하네요.
여튼 최전방과 3선 자원 아니면 중거리슛을 해도 위협적인 선수 거의 없습니다. 가장 중거리 찬스가 많이 나는 2선자원 현실이 많이 아쉽습니다.
물론, 국대급 선수이니 중거리를 못넣을 정도 선수라는 것이 아니지만, 확률이 상당히 떨어진다는 것이죠.
"세트피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
세트피스는 대부분 공중볼로 해결하죠. 물론 발과 위치선정을 통해서도 골이 가능하지만, 확률이 높은 경우를 얘기하고 싶네요.
밀집공간인 세트피스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게 높이와 힘이죠.
결국 필드 플레이어가 골을 넣는 것입니다. 누가 넣을까요? 현재 우리 국대에서 세트피스에서 상대와 경합 가능한 수준의 선수는 김민재, 김영권, 정우영, 지동원 입니다.
황희찬이나 황의조가 헤딩 골을 넣을 수 있지만, 그건 상대 마킹이 풀린 상황에서 넣는 것이지 현실적으로 준비된 세트피스 상황에서 의도적으로 저 둘을 이용한 경합을 벌여 헤딩을 기대하긴 힘들죠.
현재 우리나라 세트피스 수비는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런 세트피스를 공격에서 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말이 공감이 잘 가진 않네요.
물론 약속된 플레이를 통해 비교우위가 있는 선수들을 활용한다면 좋은 결과가 이뤄질 수 있겠지만, 상대가 전술적으로 준비를 잘하면 결국 마킹을 맡을 선수만 잘 해주면 되는 것이겠죠. 기존 자원으로 확률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원래 예선 로테 상황에서 지동원 선발이 예상 됐지만, 인터뷰를 통해 지동원 선발이 더 예상이 되네요.
이번 대회는 현재 우리나라 현실과 감독의 전술적 이상과 거리를 좁히는 좋은 대회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선수 보고서가 감독에게 제공 되겠지만, 실제로 많이 써보면서 느껴봐야죠.
3선 미들의 전진이 얼마만큼 이뤄지는지, 슈팅력이 좋지 않아도 감독의 지시대로 2선에서 난사를 해댈 것인지, 세트피스는 얼마나 위협적으로 준비를 했는지 여러 부분에서 흥미있기 지켜볼 부분이네요.
물론 2차전 상대 정도는 아무리 슈팅이 좋지 않아도 세트피스가 약해도 상대수비나 키퍼의 역량을 비쳐봤을 때 득점확률은 상당히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