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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가 또 다시 올림픽 무대에서 빛날 기회입니다.”
세계적인 명장으로 손꼽히고 있는 보라 밀루티노비치 감독(72)이 한국 축구에 대한 격찬을 아끼지 않았다.
밀루티노비치 감독은 18일 카타르 도하 그랜드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최종예선 D조 2차전 베트남-호주전이 끝난 뒤 경향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뛰어난 재능들을 확인했다”며 “젊은 세대가 올림픽 무대를 휘어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르비아 출신의 밀루티노비치 감독은 코스타리카(1990년)와 미국(1994년), 나이지리아(1998년)의 사령탑을 맡아 잇달아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하면서 ‘16강 청부사’라는 별명이 붙은 명장이다. 또 멕시코(1986년)와 코스타리카, 미국, 나이지리아, 중국(2002년) 등 5개 팀의 지휘봉을 잡아 월드컵 무대를 밟기도 했다.
2009년 이라크 감독에서 물러난 밀루티노비치 감독은 특정 국가나 클럽을 거론하지는 않았으나 요즘 현장에서 젊은 유망주들의 옥석을 가리는 일을 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번 대회에선 한국이 조별리그에서 치른 두 경기(우즈베키스탄·예멘)를 현장에서 모두 지켜봐 주목을 받았다. 특히 예멘전에서는 직접 캠코더로 선수들의 움직임을 화면에 담았다.
밀루티노비치 감독은 “한국에서 깊은 인상을 남긴 선수들이 많았다. 특히 골키퍼(김동준)는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놀라운 선방 능력을 보여줬다”며 “미드필더로 뛰는 22번(권창훈)과 20번(황희찬)도 예멘전을 지켜봤을 때 뛰어난 기량을 갖고 있다고 생각했다. 한국에는 참 훌륭한 선수들이 많다”고 칭찬했다.
밀루티노비치 감독은 한국이 최종예선에서 본선행 티켓 확보를 넘어 2012년 런던올림픽의 영광을 재현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도 남겼다.
밀루티노비치 감독은 “최종예선에 출전한 16개 국가를 비교했을 때 한국과 카타르가 우승 후보라고 생각한다”며 “한국은 최종예선을 넘어 본선에서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