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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1-05 13:32
[잡담] 유소년 교육의 차이.
 글쓴이 : 대박
조회 : 1,083  


제가 정확하게 기억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혹시나 그렇다면 지적해주세요.

예전에 슛돌이에서 유상철이 슛돌이들 데리고 잉글랜드에 간적이 있는데 거기서 한 유소년 아이들과

시합을 했었습니다. 평균적으로는 비슷하거나 잉글랜드 아이들이 아주 조금더 잘했던거 같고 못하는

아이가 있는가하면 잘하는 아이도 있었는데 특히 또래보다 키가작은 흑인 아이가 개인기가 엄청 좋더

군요. 발재간이 확실히 다른아이들과 달라서 두명이 달려들어도 계속 키핑을 하더라구요.

전체적으로 보면 아무래도 6,7세 아이들이니 패스를 많이 안하고 우루루 몰려다니다 볼 잡으면

못하는 아이들은 전방으로 차고 좀 하는 아이들은 잡으면 드리블을 시도하는데 그러다 뺏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전반이 끝나고 하프타임때 양쪽 감독들이 아이들에게 코치를 하는데

유상철은 패스를 많이 하라고 지시를 합니다. 아무리 실력이 있어도 드리블치다 뺏기는 경우가 많으니까

그렇겠죠. 잉글랜드 코치는 발재간이 엄청 좋던 흑인 아이에게 이렇게 말하더군요.

'드리블할때 공만 보지 말아라. 공만 보면 패스할 기회가 생겨도 패스를 못하잖니.'



이런게 좀 차이가 나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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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사냥 16-01-05 13:36
   
저도 기억이 날랑 말랑하는데 독일인가 가지 않았었나요? 당시 독일월드컵인가 앞두고 ... 그 KCC인가 유소년클럽에서 잘하던 어떤 선수도 급하게 영입해서 ㅎㅎ

암튼 전체적인 사회 분위기가 개개인의 개성살리기 보다는 전체적인 틀에 맞춰진 건 사실이죠.
     
대박 16-01-05 13:49
   
독일에 갔던건 맞는데 잉글랜드 간 아이들이랑 같은 기수인지는 모르겠네요.

다른클럽에서 영입한 아이는 제주에서 뛰던 김태수라는 아이였던거 같아요. 득점력이 좋은

아이였죠.
          
만원사냥 16-01-05 13:54
   
아 김태수라는 이름이 맞는거 같네요. 참 잘했죠. 같은 기수인지는 모르겠지만 김태훈?이라는 백지훈과 비슷한 생김새의 선수는 얼마전 일본고교로 유학갔더군요.(거기서 삭발한 머리를 하고 있더군요;;;; 일본도 은근히 개방적인 거 같지만 그런 것에선 폐쇄적이라고 할까요) 그리고 같은 기수의 베토밴같은 펌머리 한 친구는 성남유스에 갔다나 ㅎㅎ

정보 감사합니다.
시차적관점 16-01-05 13:40
   
벨기에도 유소년 담당이 인터뷰 한거 보면

제일 중요시 하는게 드리블이라고..

드리블이 되서 볼을 가지고 있을때 자신감이 있어야 여유가 생겨서 시야도 넓어지고 패스도 잘한다고
만원사냥 16-01-05 13:41
   
조금은 다른 거지만...

우리나라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다른 나라들에 비해서 양발을 잘 쓰는 이유 중의 하나도 이거라고 봅니다.

좋게 말하고 또 외국인 지도자들이 국내에 와서 놀라고 했던 일화들이 있어서 문제가 가려졌지... 사실 이것 역시 뭐든지 모든 요소에서 평균이상을 요구하는 분위기라고 할까요? 그런 것이 한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선수들만 특별히 외국 선수들과 달리 원래부터 양발 잘 쓰는게 아니구요.

여기 가생이에서만 하더라도 이강인 선수 하이라이트나 장단점 분석에 왼발에 너무 치중되어 있다는 말이 나오기도 하죠. 뭔가 왼발도 오른발만큼 혹은 비슷한 수준으로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는 생각. 패스, 슈팅, 스피드, 헤더 모두 평균이상의 모습이 나와야 한다는 생각 ... 이런 것들도 좀 다른 문제인 듯 하지만 "개성발현"이라는 부분에선 개개인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가 아닐까 싶네요.
만원사냥 16-01-05 13:44
   
넌 미술을 잘하는구나. 넌 요리를 잘하는구나 ... 보다는 넌 미술만 잘해서 어디에 쓸래? 넌 요리만 잘해서 어디에 쓸래?라는 생각같은 거라고 할까요? 전체적인 교육시스템이 모든 개성들을 수능성적에 맞춰서 1등부터 꼴찌까지 메겨서 들어가고 과학하나를 잘해도 영어 못하면 좋은 성적 내기 어렵고 원하는 곳에 들어가기 어려운 현 시스템의 한계 아닐까 싶습니다.
     
괴개 16-01-05 13:50
   
말씀하신 의견이 저에게는 꽤나 설득력 있게 들리네요.
winston 16-01-05 13:45
   
배운대로 가르치지 하지말고...
배워서 가르쳤으면 함.
프리미엄7 16-01-05 13:51
   
이건 개인적으로 비단 축구 뿐만이 아니라 모든 분야에 해당된다고 봅니다

한국이라는 나라의 문제에요

먹고살기가 워낙 힘들다보니 어려서부터 경쟁이 시작되죠

그러다보니 부모들은 점수에 민감해지고

아이의 발전 가능성, 잠재력, 이런건 싸그리 무시하고 지금 당장의 점수, 결과를 요구하니

아이들이 그냥 기계처럼 정형화되서 성장하고

그것이 어찌보면 리스크를 줄이는 교육일 수는 있어도 그 아이의 인생의 관점에서 보면

꿈도 없고 흥미도 없고 그냥 돈벌이 직업을 갖게 되는거죠

축구도 마찬가지로 부모가 아이의 재능을 봤으면 재능을 키우는 교육을 해야되는데

지금 당장의 문제, 패스를 안한다던가, 자주 뺏긴다던가, 하는걸

교육을 통해서 지금 당장 고치고 지금 당장 나아진 결과를 얻으려고 하니

아이는 본인의 재능이 성장하기보단 축구 기계로 성장하는거죠

쉽게 말해서 재능이 있어도 재능을 키워주는 교육이 아닌

재능을 가지고 평범해 지는 교육을 하는게 현 한국 교육의 현실입니다
krell 16-01-05 14:04
   
맞아요.  한국의 축구뿐만 아니라 모든 교육현실이 그래요.  많은 아이들이 각자의 재능에 맞게 자라가는게 아니라, 이것저것 악기, 언어, 공부등 모든 분야를 섭렵한 듯 보이나, 진정 자기가 잘하고 좋아하는 적성대로 키워지는 아이는 별로 없어요.
그러니 아이들은 그저 그렇게 펑범한 아이로 자라고, 온갖 스트레스로 부모 원망하고 부모는 후회하고,,,이런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결국 우리나라가 땅이 좁고 나라가 작아 기회가 없을거라는 불안감에 초조해서 그런거같습니다.  축구에서도 양발을 다 써야한다는 강박관념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가 되고요..
겨리 16-01-05 15:04
   
스스로 헤쳐나가는 방법을 교육시키기 VS 무리에 최대한 조화되고 공의 이득을 이끄는 교육시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