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백승호의 플레이를 지켜본 일선지도자들은 한결 같은 목소리로 냉정한 잣대로 평가를 내렸다. 모 지도자는 “저 정도의 실력으로 국내에 있었다면 이번 대회 한국중등연맹대표팀이나 추계중등연맹선발팀에 조차 뽑힐 실력이 안 된다.”라고 했고, 또 모 지도자는 “일선 학교축구부에도 저 정도의 실력을 가진 선수는 수두룩하다.”며 언론의 백승호 과대평가에 못마땅해 했다.
백승호의 플레이를 초등학교 시절부터 지켜봤다는 모 지도자는 “사실 초등학교 시절에는 정말 잘한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었다. 하지만 3년이란 세월이 흐르면서 크게 성장하지 못한 것 같다. 무엇보다 피지컬적인 부분이 다른 동료들과 비교, 현저히 떨어지면서 실력이 향상되지 않은 것 같다.”며 “오늘 경기를 보고 많이 실망했다. 현재의 기량을 정확히 분석한다면 국내에 있는 중등 3학년생 중간레벨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밖에도 백승호의 경기를 지켜본 많은 중등지도자들은 백승호의 실력에 대해 평가절하하면서 “언론이 백승호를 만들고 있는 느낌이다. 자제를 촉구한다.”며 “메이저신문사 기자들이 평상시 학원축구대회 현장에 나와 유망주들을 점검하고 일선지도자들에 의해 정확한 정보를 얻어 기사화가 되어야 하는데도 불구 눈으로 보지 않고 소문만 듣고 전체 언론사가 똑같은 기사를 도배하고 있다.”며 씁쓸한 표정들을 지어 보였다.
요즘 축구선수 자식을 둔 학부모들도 웬만한 축구전문가 못지않은 반전문가 수준이다. 이날 경기를 지켜본 일선학부모들 역시 “기자들이 백승호의 실력을 정확히 파악하지도 못하면서 저렇게 호들갑들인지 모르겠다. 우리가 보는 눈에는 아직 많이 모자라는 선수인데 차라리 중등연맹대표팀의 7번, 8번, 10번, 17번 같은 선수가 백승호와 비교하면 월등히 앞서 있다. 기자들이 학원축구에 대한 정확한 정보도 없이 백승호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뛰고 있다는 자체만으로 기사거리를 만들고 있다.”며 불쾌한 표정을 내지었다.
2년 뒤 현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