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뒤늦은감 있지만, 올려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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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9/10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무명의 두 선수가 프로 무대를 거치지 않고 독립구단을 통해 유럽 무대 진출을 이뤄냈다. 강형민(20)과 곽민재(20)가 크로아티아 1부리그 HNK 고리차에 입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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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한국시간) 독립구단 TNT 핏투게더 FC에서 뛰던 강형민과 곽민재가 HNK 고리차에 입단했다. 두 선수는 앞서 지난 7월 K리그 공식 EPTS(Electronic Performance & Tracking System)기업 핏투게더와 HNK 고리차의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국내에서 진행된 입단 테스트에서 좋은 인상을 남겼다. 최근 한 달간 크로아티아 현지에서 고리차 선수단에 합류해 훈련한 두 선수는 계약서에 사인을 했다.
TNT 핏투게더FC 측에 따르면 HNK 고리차의 세르게이 야키로비치 감독은 "우리 스카우터들이 지난 공개 테스트에서 흥미로운 선수를 발견했다고 해서 강(현민)과 곽(민재)을 팀에 합류시켜 경쟁력을 확인했다"며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두 선수)당분간 1군과 2군(U20)팀을 오가며 유럽축구에 적응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두 선수를 국내에서 확인 후 야키로비치 감독에게 추천한 수석 스카우터 필립 셀린디치는 "공개 테스트 당시 눈에 띄는 선수가 몇몇 있었다. 최근 몇 년 사이 한국축구 육성 시스템에 변화가 생겼다고 들었는데 그 과정에서 (한국)프로팀들이 놓친 선수들이라고 생각된다"며 강현민과 곽민재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셀린디치는 또 "크로아티아 리그는 비유럽(Non-EU) 선수를 팀당 6명까지 보유할 수 있기에 구단에서도 장기적인 안목으로 선수를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고리차 구단에 강한 인상을 준 강형민은 프로 산하팀 출신이 아니다. 대동초~중동중~동북고 소속으로 국내 학원축구 시스템에서 성장한 선수로 강형민은 고등학교를 마치고 지난 1년간 TNT 핏투게더FC에서 착실히 운동하며 프로입단을 준비했다. 반면 미국의 클럽 스포츠에서 성장한 곽민재는 대학 진학을 앞두고 평소 친분있던 TNT 핏투게더FC의 신동화 수석코치를 통해 입단 테스트 소식을 듣고 지난 5월 팀에 합류했다가 뜻밖의 성과를 얻었다. 특히 곽민재는 입단 테스트 당시 측정된 GPS 데이터에서 프로를 능가하는 활동량으로 구단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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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2019/09/20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 인근 벨리카 코리차의 그라츠스키 스타디움을 홈구장으로 둔 고리카는 올 시즌 5위를 기록하고 있다. 곽 선수는 고리차가 공개한 동영상을 통해 "고리차에 입단해 기쁘고 영광스럽다. 더 노력해 발전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 축구를 할 수 있도록 지금까지 항상 뒷바라지한 부모님께 감사드린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초등학교 6학년 때인 지난 2012년, 부모(곽윤복, 박소연)와 함께 이민 온 곽 선수는 미 유소년축구연맹(AYSO) 지역클럽을 통해 축구에 입문한 후 다수의 로컬 클럽팀에서 활동했다. 올해 축구 디비전 1에 속한 캘스테이트 새크라멘토 진학도 앞두고 있었다.
곽윤복씨는 "민재가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본 후 축구에 빠졌다. 이민 온 해, 축구도 배우고 친구도 사귀라고 AYSO 지역클럽에 데리고 갔다. 발기술이 좋고 영리한 축구를 펼쳐 코치, 스카우터들의 권유로 다수의 공개 테스트에 참가했었는데 매번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지 못해 안타까웠다. 이번에도 경험 삼아 도전했는데 입단이 성사돼 너무 자랑스럽고 기쁘다"고 밝혔다.
곽 선수를 지도하고 지켜봐 온 전 한국 축구 국가대표 출신 김석원 스포츠 에이전트는 "주로 윙이나 미드필더로 활약하는 민재는 기술이 좋고 경기 운영이 뛰어난데다 성실하다. 몸싸움을 위한 체력만 보강되면 더 발전할 수 있다. 유럽의 전통 강호 중 하나인 크로아티아의 1부팀에 공개 테스트를 통해 입단한 것 자체만으로도 대단하다. 앞으로 좋은 활약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곽 선수는 최근 열린 고리차 A팀 및 B팀의 친선경기 2게임에 출전, 각각 1골씩을 기록하는 활약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