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한국이 2018 러시아월드컵 조추첨을 통해 본선에서 멕시코를 20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됐다.
한국은 2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조추첨식에서 한국은 32개국 중 31번째로 호명돼 독일, 스웨덴, 멕시코와 함께 F조에 속했다. 신태용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최악도 최상도 아니지만 우리보다 모두 강한 팀"이라고 조편성 소감을 밝혔다.
1승 상대를 찾기 쉽지 않다. 디펜딩챔피언 독일은 강력한 우승후보고 스웨덴은 유럽예선에서 네덜란드와 이탈리아를 탈락시키고 올라왔다. 멕시코는 월드컵 16강 단골로 조별리그에서는 어느 팀보다 강력한 모습을 보인다.
스웨덴과 월드컵서 만나본 경험이 없는 가운데 멕시코는 20년 만에 조우하는 상대다. 복수의 기회다. 당시 차범근 감독이 이끌던 한국은 1998 프랑스월드컵 첫 경기서 멕시코를 만나 1-3으로 패한 아픈 기억이 있다.
하석주의 프리킥 선제골에도 곧장 이어진 하석주의 퇴장으로 수적열세가 된 한국은 멕시코의 개인기량에 허물어지며 역전패 했다. 당시 결과보다 더 회자된 것은 멕시코 공격수 콰테모크 블랑코의 개구리 점프다. 공을 두 다리 사이에 끼고 점프하며 수비수를 농락하는 모습에 한국 축구는 수모를 당했다.
이 모습은 한국 축구팬 기억에만 남아있는 것이 아니다. 멕시코도 한국과 같은 조에 묶이자 자국 언론 '메디오티엠포'는 "한국을 상대로 보여준 블랑코의 달콤한 기억"이라며 개구리 점프 영상을 게재했다.
블랑코는 당시 상황에 대해 "내게 있어 역사적인 경기다. 내 첫 월드컵이었고 멕시코 팬들의 관심을 잘 알고 있었다. 결과도 좋아 멕시코 팬들에게 큰 기쁨을 안겨줬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번 조편성과 관련해 그는 "멕시코는 16강에 오를 수 있다. 독일, 스웨덴과 피하지 않고 싸울 수 있는 팀"이라며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1-4로 패배를 안긴 독일과 조우에 대해 "월드컵은 다른 무대다. 멕시코에 오히려 동기부여로 작용할 수 있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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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기억나게 만드네. 정말 굴욕이었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
20년 만이라는데... 우리가 달라졌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