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쾌한글과 틀린글은 전혀 다릅니다. 본인이 글을 읽었을 때 느껴지는 불쾌함이 그 글이 틀렸다는걸 의미하지는 않는다는걸 알아두셨으면 합니다.
아겜명단에 대한 논란이 잘못되었다는게 아닙니다,
이해가 안되는 선수가 있으면 이선수가 왜뽑혔는가에 대한 논란과 토론이 충분히 있을 수 있죠.
문제는, 왜 뽑혔는가에 대한 논란과 토론이 생략되고 이것이 그냥 다이렉트로 '인맥축구'에 꽂히는 것에 있습니다.
우리는 감독의 권한과 책임이라는 것에 대하여 알 필요가 있습니다.
선수선발과 전술, 훈련방식은 전부 감독의 권한하에 있으며 이에 야기되는 결과에 대한 책임 또한 감독에게 있다는거죠.
국민의 입맛대로 선수를 뽑으면, 결과에 대한 책임또한 국민이 부담해야 합니다.
물론 인터뷰는 그 선수를 직접 보지 못하여 안뽑았다고 하지만(fc코리아 팬들은 선수와 전술적 다양성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므로), 김학범감독이 석현준, 백승호, 이강인선수를 뽑지 않은 이유는 단순합니다.
자기 전술구상에 없기 때문이죠.
자신이 뽑을 수 있는 선수들로 구성 가능한 전술들이 있을테고, 그저 거기에 위 세 선수가 부합하지 않았을 뿐입니다,
물론 fc코리아 팬들은 우스운 지능을 갖고 있어서 축구선수를 갖다가 얘는 30점, 얘는 50점 하며 능력치로서 판단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ex] 황의조는 n골을, 석현준은 n+r골을 기록했으므로 황의조<석현준)
축구라는건 그렇게 단순한게 아니죠. 황의조의 전술적 특징과 석현준의 전술적 특징이 있고 김학범이 이런 부분에서 황의조를 석현준보다 고평가 했을 뿐입니다.
그리고 이런 결정에 대한 책임또한 김학범이 지는거구요. 즉, 아겜우승만 하면 아무 문제가 없다는겁니다.
가끔보면 아겜우승해도 인맥축구이므로 용서할 수 없다는 분들이 계시는데.. 참 그런분들보면 지능의 열등성에 대한 혐오감이 혐오를 넘어 안쓰러움으로 느껴질 정도입니다.
선수명단을 보고, 각 선수들에 대한 분석을 하고, 김학범이 평소 경기운영을 어떻게 하는지 알아보고, 어떤 전술을 선호하는지 알아보고, 그런 전술에 명단속 선수들이 부합하는가를 전부 따져봤을 때 이게 인맥이다 아니다 할 수 있는겁니다.
뭐만하면 인맥축구다, 축협비리다 하는사람들은 부끄러워 하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좀더 생각하는 버릇을 들이고, 자기객관화를 할 줄 알아야 합니다.
본인들의 우매함이 감독과 선수들에게 얼마나 큰 심리적 고통을 가하는지 자각하시길 바랍니다.
문장이 길어 fc코리아 팬들의 우매함으로는 읽기 어렵겠지만, 글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도 없이 불쾌하다는 이유만으로 비난을 가하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마치 선수명단에 대한 기초적인 분석도 없이 인맥이다 뭐다 하는 것처럼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