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역습시 빠르고 간결하게 중원을 지나 슛까지 연결하는 것을 보니 조직력이 많이 좋아졌더군요.
반면에 한국은 공격의 날카로움이 없이 힘으로만 밀어붙이는 느낌이었습니다.
슈틸리케를 보면 후반에 교체투입된 선수를 통해서 승부를 보려는 느낌이 강합니다.
전반전부터 밀어부치는 열정이 없으니 선취골 허용후에는 꼬이는 경기를 많이 보는데 답답합니다.
우리나라도 큰 실수는 없었다고 봅니다. 문제는 큰 실수만 없었지 지고 있는데
모험이 없었다는것. 모험이라고 해봐야 상대가 뻔히 아는 수순이었다는거죠.
김신욱 집어넣었으면 사이드에서 크로스 올려야 하는데 김신욱이 사이드까지
빠져나오는 경우도 많았고... 실제로 사이드까지 완벽하게 파서 크로스 올린건 0.
김신욱을 집어넣은 이유를 모르겠더군요. 상대가 공격은 딱 3명이서 하고 나머지는
죄다 수비라서 숫자에서 밀리면 여기도 수비는 3명이서하고 간격 벌어지더라도
크로스 상황에서 최소 숫자는 맞춰줘야 하는데 김신욱 구자철 둘만 붙어있으니
헤딩으로 떨궈봤자 중국볼. 리피가 괜히 명장이 아니더군요. 김신욱 들어오고 황희찬
들어오고 순서에 맞춰 전술을 딱딱 바로바로 맞춰서 바꿔버리니 교체선수들이
힘도 못쓰고... 그 이전에 우리가 너무 틀에 박힌 전술만 반복해왔던게 더 문제지만요.
매번 김신욱은 후반에 더 유용하다는 주장을 했었지만 이번 만큼은 김신욱 선발을
하자고 했었는데... 결국 준비하고 체력적으로도 완벽했던 중국 국대는 후반까지도
생생하고 오히려 한국 선수들 발만 무거워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