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처음에는 잠시 반짝 잘했는데요. 출전 기회를 계속 못잡아서 폼이 떨어졌는지 아니면 실력이 부족한건지는 모르겠지만, 간간히 주어진 출전기회(특히 챔스)에서 크나큰 삽질을 하고 그 뒤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아웃 되었습니다.
그런데 살짝 애매한것이.
당시 시즌 반 페르시로 유명했던 주전 공격수 반페르시가 시즌 풀 페르시로 바뀌었거든요.
거기에 승점 경쟁도 매우 치열했고... 박주영이 사실상 나갈만한 틈이 없었습니다.
프랑스-모나코에 있을 때는 팀에서 돋보이는 선수였습니다. 당시 모나코에 창의적인 패스를 하는 선수가 없어서 박주영이 플레이메이커 역할과 스트라이커 역할을 겸했죠.
모나코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영국-아스날로 건너갔는데, 아스날에서의 박주영은 비판도 많이 받고 있지만, 제 생각에는 벵거가 부당하게 박주영에게 너무 기회를 안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박주영이 아스날에서 처음 출전했을 때 골을 넣었는데, 다음 출전 경기 한 경기 부진했다고 다시는 박주영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죠. 팀내 연습 경기에서 박주영이 계속 골을 넣었는데도 벵거는 끝까지 박주영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당시 아스날에 박주영 보다 골 결정력이 더 좋은 공격수가 있었던 것도 아닙니다. 아무리 출전시켜도 골 못 넣는 지루를 계속 출전시키고 박주영에게는 기회를 주지 않았습니다. 이후, 반페르시가 풀페르시가 되면서(반페르시가 부상없이 시즌 내내 뛸 수 있는 선수가 되면서) 박주영이 뛸 수 있는 기회가 완전히 사라졌죠.
스페인-셀타비고로 간 이후.
스페인으로 임대를 가게 되는데, 박주영의 스페인리그에서의 경기들이 매우 아쉽습니다.
당시 박주영의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창의적 연계플레이 좋았고 라인브레이킹 이후 슛도 좋았죠.
근데, 골대 앞에서 상당히 좋은 찬스를 만들어 슛을 여러번 했는데, 대부분의 슛이 상대팀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혔습니다.
그때 스페인 리그 경기를 보면서 스페인 리그 골키퍼들의 수준에 감탄했던 기억이 납니다. 케이리그라면 골이 되었을 박주영의 슛들이 아슬아슬하게 스페인 리그 골키퍼들의 손에 걸려 아쉽게 골이 무산된 경우가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어쩌면 스페인리그에서 뛸 때 박주영이 이미 전성기에서 내려오고 있었던 것일 수도 있고 아스날에서 너무 오래 실전 경기에 못 나가서 폼이 떨어져서 골을 못 넣었을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당시 팀 사정이 골이 절실히 필요한 팀이었기 때문에 박주영이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좀 더 골 결정력 좋은 선수를 데려와서 결국 박주영이 팀을 떠나게 되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결론을 내리면, 박주영은 프랑스리그에서는 통했으나, 영국이나 스페인리그에서 통하기에는 한끗발 모자란 실력이었다. 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평가를 내리기 전에 벵거 개객기! 라고 한 번 외치고 싶습니다. 벵거가 좀만더 기회를 줬더라면 다른 결과가 되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거든요.
짧은기간 동료의 신임을 얻지 못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전경기 교체로 골넣은 것 과는 무관하게 선발로 나온 박주영은 잠수함 모드에 팀은 공격전개 자체가 안됬었어요. 아름다운 축구를 추구하는 웽거 입장에서는 이게 굉장히 큰 요소죠. 어쩌다 넣는 골 그런 것에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되네요.
베트남이 꽁푸엉을 찾는 것과 비슷하죠.
모나코가 평범한 아시아선수를 포장을 잘 해서 당시 심신불안상태인 벵거에게 약(박주영)을 팔았지만 약빨이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제기억으론 교체에서 골을 넣고 다음에 선발 나왔는데 그 아트싸커로 불리던 아스널이 전반에만 슛팅이0개였나?(정확치는 않음) 암튼 팀이 죽어버리는 무색무취의 활약 이후 다시는 못나옵니다. 그게 다입니다.
저도 epl때가지는 기회문제 아닐까 싶었는데 프리메라 2부리그 셀타비고 가서 하는거보고 그냥 기대를 접었습니다
2부에서 30골 이상 박고 1부로 와도 제대로 하는 경우가 드문데 2부리그에서도 낮은 득점력인 실력이면 epl급 선수자체가 아니었단거죠
미야이치가 벨기에 주필러 임대가서는 잘해서 2부리그 임대인데 박주영도 저거보단 잘하겠네 했다가 현실을 보고서 관심을 접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