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이런 행사를 통해 받는 돈은 전부 구단이 다 가져갑니다. 선수 개인이 아닌 구단이 움직이는 거니까요.
그런데 호날두 본인은 월드스타고 하니 자기만큼은 따로 돈을 더 받아야한다는 의식이 분명 있었을 겁니다.
원래 그렇게 하면 불법이고 다른 선수들이 입장에서는 자존심 크게 상할 만한 행위이지만..
레알 마드리드였다면 함부로 그렇게 못했겠지만 유벤투스에선 그게 가능하다는 마인드였을겁니다. 자기가 구단보다 위라고 생각했을테니까요. 이번 사건을 통해 그것이 실제로 증명이 되어버렸구요.
중국 같은 경우, 워낙 돈이 많으니까 눈치껏 몰래 날두에게 웃돈 찔러 넣어줬을 겁니다. 그래서 날두도 하하호호하면서 즐겁게 중국에서 놀았는데.. "내가 친히 여기 까지 와줬는데 중국만큼은 아닐지라도 조금은 줘야지 한푼도 안줘? 기분이 팍 상해부렀으~" 라며 깽판 칠 작정한거죠.
로빈장 인터뷰를 보니까 구단이 무리한 일정을 감행함으로써 기분이 상했을 것이다고 했는데요. 분명 그랬을 수도 있지만 그 이유만 가지고는 설명이 안됩니다. 구단에 불만이 있으면 구단에 표출해야지 왜 한국팬들을 엿먹였나요? 한국 주최측에 무언가 불만이 있었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 이유는 돈 밖에 없구요.
더 페스타는 이런 업무에 초짜다보니 그런 눈치를 못챘거나 눈치를 챘어도 설마하고 그냥 흘러넘겼다가 뒷통수 맞은 거구요.
분명 얼마전 영재발굴단 프로그램에서 날두가 아이들 두명을 따뜻하게 대해줬던 모습보고 훈훈했는데.. 그 모습이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는 거 보니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가 아닌 '돈이 인성을 만든다'가 정답인 것 같아 씁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