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영상 속의 아이의 소속팀인 해운대FC 감독 여원혁이라고 합니다.
먼저, 저희팀 선수를 좋게 봐주시고, 멋진 영상을 만들어주신 고알레 측 관계자분들과
아이에게 깊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주제넘지만, 아이의 소속팀 감독의 입장에 서서 드릴 말씀이 있어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아이와 아이의 부모님께 늘 하는 말이 하나 있습니다. '초등학교 축구가 전부가 아니다'
저도 선수생활을 해봤었고, 10년 가까이 초등연령대 축구지도자를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지도자 경험으로 비춰봤을 때 초등학교 때 소위 말하는 '물건'이라고 비유되던
아이들이 성장을 해가며, 고등, 대학교 쯤 되었을 때 성장이 지체되거나,
소리소문없이 사라지는 경우를 자주볼 수 있었습니다.
술, 담배, 여자, 자만심 등의 자기 절제 (멘탈관리 실패), 유소년 시기 지나친 혹사에 따른 잦은 부상 유발.
저는 이 아이를 포함한 저희팀 아이들 모두 초등시기 때 팀 성적을 내는 것보다 잘 성장하여
고등, 대학교 시기 때 아이들이 꽃을 피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초등학생이다보니 갑작스런 주위의 관심에 들뜨거나, 자만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저도 멘탈관리를 하겠지만, 아이가 잘 성장할 수 있도록 그저 묵묵히 응원해주시고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 무엇보다 실력에 겉멋들지 않는 한국축구의 영웅, 박지성선수가 가지고 있는
'노력하는 재능'을 가진 아이이기 때문에 선수 본인도 지혜롭게 잘 성장하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