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벤션 회사 일한 경험에 비춰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아, 일단 뭐가 되었든 전액 환불은 어려울겁니다. 엄밀히 말해 유벤투스는 경기를 했고, 그걸
봤으니까요. 그런데, 호날두 45분 출장에 대해서 못 나올 수도 있다라는건 사전에 알려진게
아니었다는 점과, 호날두를 내세워 홍보가 되었다는 점. 예를 들면 중고자동차시장 허위매물
같은거죠.
회사 규모는 관계 없습니다. 어차피 컨벤션 회사(저런 일 다 함)들중에 인원 3~5명으로
몇억, 몇십억짜리 일 하는 회사들 있어요. 회사가 크다는건 다양한 방면의 일을 많이 처리
한다는거라서 그만큼 가져가는게 많죠. 어차피 하나의 행사나 이벤트라해도 해야할 작업이
많아서 이게 일이 나눠지는데... 내가 많이 하면 할 수록 더 많이 가져가니까요.
더 페스타가 보안관련이나 수송, 뷔페등등의 것은 외주를 줫겠지요. 기본적인 흐름입니다.
초반에 주최사가 책임져야하는 부분이 있을거라는건 말씀드렸꼬... 일단 연맹에도 위약금을
지불해야죠. 그게 몇억 안되지만. 그런데, 제일 큰 건은 관중들이 집단소송거는것과 중계한
방송사에서 보상금 요구하는게 있겠죠? (이거야 뭐 중계료 받은 것 중에 일부 돌려주는거겠죠.)
작은 회사가 이 일을 가져온게 의심된다라는건 할 필요 없는 생각같아요. 작은 회사가 따낸게
아니라 큰 회사가 외면했다라고 보는게 더 낫죠. 제 생각엔 이런 류 일에 경험이 없거나 부족
한 상태에서 너무 쉽게 생각하고 덥석 물었던게 아닌가 하네요. 모든게 잘 풀린다면 다행이겠
지만 큰 회사들이 작업을 할 때는 법률자문까지 포함해 리스크 관리를 하죠. 그래서 손해를
제대로 볼 가능성이 큰 일에는 안 들어가죠.
더 길게 쓰면 필요없는 이야기가 나올 것 같아서.. 요약
1. 환불이나 배상관련한 문제(소송 포함)에서 더 페스타는 큰 부담을 지게 될것이 분명함.
(유베에 보통의 경우보다 더 줬을거라 생각됨. 다른 비용 빼고 이 비율보다 많게 배상
결정 떨어지면 적자되는거.)
2. 뷔페나 기타 부분들 이야기 나오는걸 볼 때 이런류의 일에 경험이 있는 회사가 아니다.
(막말로... 대놓고 돈 아끼려고 그런게 아니라면 자리에 앉아 전화 몇통화 돌리는걸로
대부분 80%는 해결되는 일)
3. 작은 회사가 어떻게 따냈지가 아니라, 큰 회사들이 왜 안 들어왔지를 생각해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