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유벤투스가 딱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공손함 표현 여부를 떠나서 티켓표 발언은 차라리 안하느니만 못한 것입니다. 생각해보세요. 잘못의 강도가 어느 정도 약했을 때나 사과의 표현을 공손하게 할지 말지의 여지가 생기는 것이지. 이번처럼 상대를 지나가는 동네 강아지만도 못한 취급하고 잔뜩 뿔나게 해놓고선 감히 무슨 핑계를 대나요?
그저 고개 숙이고 자존심 내려놓고 잘못했다고 빌어도 시원치 않을 판에.. 무슨 티켓표를 사주겠느니 어쩌느니 말 자체가 우리로선 더욱 모욕적으로 들릴 뿐입니다.
설령 백보 양보해서 사리 감독이 정말 사과의 표현을 한 것일지라도 경솔한 발언임은 분명합니다. 상황이 심각할대로 심각해졌는데 어설프게 무마시키려 했으니까요. 진짜로 표 사주겠다고 각서까지 써도 병주고 약주기 식으로 욕먹을 판에 뭐요?? 표를 사주고 싶을 '만큼' 사과하고 싶다?? 무슨 애들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사리 감독에게 많이 실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