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골수로만 비교하려고 드니까 문제가 생긴다고 봄.진짜 제대로 비교하려면 평점이나 리그내 선수랭킹으로 비교해야한다고 봄.
손흥민은 골결정력이 가장 장기인 선수인데..그야말로 골이나 공격포인트로 평가받는 선수..그런데 차범근은 골이나 공격포인트도 준수하기는 했지만 가장 큰 장기는 힘과 스피드를 이용한 질풍같은 치달 돌파능력이었음. 이걸로 상대수비진을 완전히 붕괴시킴.
그 증거가 뭐냐면 차붐이 최전성기였고 리그평점도 가장 높고 당대 발롱도르 수상자인 루메니게 케빈키건등과 라이벌구도를 형성했던 79-80시즌 골수가 겨우 12골밖에 안됨. 리그 득점랭킹 10위도 될까말까한 수준임. 차붐이 골로 평가받는 선수였다면 리그 득점랭킹 10위권에도 못들어가는 선수에게 미쳤다고 그런 평가를 해줬겠음?
차붐 커리어하이인 85-86시즌 17골 넣어 득점4위했던 시즌 평점도 차붐 선수시절 10년중에 중간정도밖에 안됨. 골로 평가받는 선수였다면 커리어하이인 17골 넣었을때를 제일 높게 쳐줘야지 뭐하러 12골 넣었을때를 더 쳐줬겠음?
즉 당대 독일 유럽축구계에서의 평가는 33살에 17골 넣은 차붐보다 27살에 12골넣은 차붐을 훨씬 높게 평가했다는거임. 그때는 젊고 몸상태도 좋았으니 당연히 힘과 스피드를 이용한 치달도 더 위력적이었고 나이먹고는 그게 잘 안나오니 상대적으로 골마우스안에서 득점에 더 치중하게 된거고..
결론내자면 축구는 야구가 아님. 야구팬과 같은 관점으로 스탯만 가지고 축구선수를 평가하려고 하면 이런 오류가 생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