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은 밀렸어요. 점유율만 72%로앞섰지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투박해서 간결함 없이 버벅거리고 패스미스하고
키핑 못하고 백패스 많이하고 수비 엉망이었죠. 우즈벡은 수비간격도 좋고 조직적으로 잘 움직이더만요.
그나마 상대가 라인내리고 하는거니까 크게 안당한거같아요.
후반시작부터는 전반보다 훨씬 나았고 점점 좋아지면서 페이스가 우리쪽으로 온거 같아요.
득점은 못하더라도 아시아상대로 주도권잡을때의 모습이 되더군요. 거기에 2골까지 넣었으니
후반은 잘했죠.
볼 점유율로만 평할수 없는게 우리 공격 작업이 무지 단조롭고 후방에서 볼 돌리다가
전방 올라갔더라도 다시 패스할곳이 없어 뒤로 측면으로 돌리고를 반복하는 매우
답답한 상황의 연속에다가 불안한 수비력(역시 수비실수로 선취실점 쳐묵)으로
계속 까였었죠. 우즈벡이 선취득점 하고 후반들어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결국 연속득점으로 이기긴 했지만 과정은 너무 답답했고, 경기내내 슈틸리케에 대한
비난이 많았는데 이겼어도 경질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을 정도니까요.
손흥민도 최악의 컨디션으로 실수연발 이었고, 슈틸이 양아들급 이정협은 뻘짓만
하다가 일찍 교체 됐죠.
우즈벡으로서는 원정경기에 우리보다 승점이 앞서 있어서인지 몰라도 수비위주의 전술이었죠...
지난번 우즈벡과 이란의 경기는 우즈벡이 홈이어서 그랬는지 몰라도 어제보다 훨씬 적극적인 공격을 했습니다...
그리고 전체적인 전술은 우즈벡이 소극적이었을지 몰라도 개개인의 플레이는 우리보다 적극적이었습니다...
우리선수가 공을 잡고 공격을 전개하려하면 적극적으로 붙어서 차단하거나 빼앗으려고 하고....
그런 플레이에 지동원은 수시로 공을 빼앗겼고, 김기희는 잘못된 패스로 피하다가 한골을 헌납하기도 했죠...
우리야 점유율은 앞섰지만 선수 개개인의 플레이는 적극적이지 못했습니다...
후반에 이재성과 김신욱은 상대선수의 적극적인 대응에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플레이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된거죠
어제 전반부터 후반끝날 때까지 거의 가둬놓고 팬 경기라고 봐야죠...
수비의 어이없는 실수로 한골 내준 이상한 경기였지만요.
진짜 답답한게 축구가 수비 미들 공격이 따로 움직이는게 절대 아니에요.
수비가 흔들리면 미들 공격 다 흔들리구요. 공격이 흔들려도 미들수비 다 흔들립니다.
3위일체가 되야되요. 수비 미들 공격 모두가요. 어느한쪽이 떨어지면 다른쪽으로 메꾸면 된다?
아니에요. 안좋은 부분부터 완성시켜 나가야합니다.
수비가 아주 ㅄ같은 상황에서도 2골 넣은 미들,공격을 칭찬해야지 욕할 때가 아니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