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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9-06 17:52
[잡담] 신태용의 장단점(슈틸리케와의 차이점)
 글쓴이 : 산진달래천
조회 : 284  

신태용 감독의 장점

1.축구 감독으로서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요소를 갖고 있습니다. 뭐냐면, 선수 각각의 특징, 스타일을 이해하고 그 선수들을 조합할 줄 압니다. A와 B를 같이 출장시켰을 때 어떤 장점이 있고 어떤 단점이 있는지, 장점을 극대화 하기 위해 C선수를 같이 출전시키던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D선수를 같이 출전시켜야 한다던가 하는 것을 아는, 축구 감독으로서의 가장 기본적인 자질을 갖추고 있습니다.

슈틸리케는 바로 이 능력이 없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슈틸리케가 할 수 있는 건, 열심히 경기장을 찾아다니며 경기를 보면서 선수들 중 가장 컨디션 좋은 선수들을 뽑는 것이 다여서, 공격수 중 가장 컨디션이 좋은 A선수를 뽑고 미드필더 중 가장 컨디션이 좋은 B선수를 뽑는 것까지는 할 수 있었으나 A와 B가 같이 출전했을 때 장점이 뭐고 단점이 뭔지를 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각 포지션에 그냥 가장 폼이 좋은 선수를 배치하는 것이 슈틸리케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죠.

이 점에서 신태용이 슈틸리케 보다는 최소한 더 나은 감독입니다.

슈틸리케가 선수들 개개인의 스타일을 파악하여 조합할 줄 모른다는 문제는 특히 수비조직력을 만드는 데 큰 문제가 되었죠. 수비 자원 하나 하나의 장단점이 있는데, 어떤 선수와 어떤 선수를 조합해서 어떤 주의 사항을 주고 어떤 훈련을 시켜야 하는지 슈틸리케는 몰랐던 겁니다. 그러니 아무리 오랜 시간이 흘러도 한국국대의 수비 조직은 갖춰질 수가 없었죠.

신태용은 선수들 각각의 스타일을 알고 조합하고 훈련시킬 줄 알기 때문에 분명히 앞으로 좋은 수비 조직력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겁니다.

신태용 감독의 단점.

1. 가장 눈에 띄는 단점은 경기 중 그라운드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의 컨디션 체크가 잘 안 되는 듯 싶습니다. 우즈벡전에서도 권창훈이 컨디션이 안 좋았는데 신태용이 알아채지 못했죠. 결국 권창훈 스스로가 자신이 안 좋으니 교체해 달라고 요청을 해서 교체했습니다. 만약 권창훈이 스스로 요청하지 않고 계속 뛰었으면 결과가 더 안 좋았을 수 있습니다. 신태용은 청소년대표 감독할 때도 비슷한 실수를 한 적이 있습니다.

2. 교체 타이밍이 늦다.
이건 단점 1번과 연관이 있어 보입니다. 그라운드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의 컨디션 체크가 안 좋아서 잘 못 뛰는 선수를 다른 선수로 교체하는 것이 늦습니다. 또한편으로는 선발출전 시킨 선수들이 결국 90분 내에 뭔가 해줄 거라고 믿는 경향이 강한 것 같습니다. 특히 이승우, 손흥민 같은 선수는 클래스가 있으니 결국은 한 건 해 줄거다. 이렇게 믿어서 교체해야할 타이밍에 교체 안하고 밀고 가는 성향이 있습니다.

3. 보다 노련하고 능력있는 감독에게 수 싸움에서 진다.
언더 20 대표 감독이었을 때 포르투갈 감독에게 수싸움에서 졌다고 신태용이 고백했었죠. 포르투갈이 강하게 압박해 올 거라 예측하고 맞불작전을 펴기 위해 공격적인 스쿼드를 짜서 경기에 임했는데 의외로 포르투갈이 단단히 지키다가 역습하는 작전을 짜 와서 공격적인 스쿼드였던 신태용호가 포르투갈의 날카로운 역습 두방 얻어맞고 졌습니다.
이런 건 경험치라 어쩔 수가 없죠. 신태용 감독이 당시 자신의 실수를 고백했었고 공격적인 전술이 다가 아니라 수비적 전술이 필요할 때는 수비적 전술을 할 줄 알아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했습니다. 자신의 문제점을 알았으니 발전할 수 있겠죠.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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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타워번지 17-09-06 18:21
   
신태용뿐이 아니라 나이많은 감독들도 국제경험 많은 사람은 거의 없어요.
치뤄본 국제경기의 대부분이 아시아예선 변방에서 노는 경기들이고
월컵 본선빼면 유럽이나 남미전은 대부분 널널한 평가전....

그러다보니 평소 팀만드는건 둘째치고 실전에서 경기흐름을 읽거나 상대 수를 읽는 부분에서
많이 뒤떨어지죠. 허정무도 장기집권으로 팀조직력을 갖추었는데도 본선에서 선수선발이나
교체타이밍은 죄다 헛발질이었죠. 우루과이전에선 카드 한장을 남기기까지...

그냥 한국 감독들 전체의 문제와 같다고 봅니다. 그래서 축구변방국에서 국대는 외국인 명장을 모셔와야 세계축구 흐름에 뒤쳐지지 않을수 있고요. 그런데 축협 실세들은 항상
국대 감독은 국내파 감독이 해야한다라고 헛소리들 하고 있죠. 실력도 경험도 안되면서...
     
산진달래천 17-09-06 18:27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