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대표팀 감독을 누가해야할까요?
전문성있는 사람이 해야죠. 그렇다면 축구 대표팀 감독에게 필요한 전문성은 누가 갖추고 있을까요?
프로 선수 경험과, 축구 지도자 경험을 갖춘 사람이 해야겠죠.
(물론 선수 경험이 없는 지도자도 일부 있지만, 한국은 제가 알기로 없습니다.)
몇 십년간 축구 선수로, 또 지도자로서 시간을 지내고, 일반인이 볼 수 없는 데이터를 체크하고,
바로 눈 앞에서 훈련 상황과 선수 몸상태를 체크해서 선수를 파악하는게 더 정확할까요?
아니면 축구선수들 경기 영상 보고 판단하는 일반 프로 선수 경험도 없는
일반인이나 기자의 눈이 더 정확할까요?
한명의 대표팀 감독이 선임되고, 대표팀 감독이 선수를 뽑고 전술을 짜고, 선수를 기용하는 문제는
밖에서 보는 혹자가 인맥이니 뭐니 할정도로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저 세계는 전문성을 갖춘 세계입니다. 어떻게 보면 최고의 엘리트 집단이라고도 할 수 있죠
한국 대표팀 감독은 레전드 급 선수 경력에, 신입 감독들 사이에서 경쟁해서 얻을 수 있는 자리입니다
유상철 같은 레전드조차 감독에서 실패하면 대학 감독으로 밀려나서 후일을 도모해야합니다.
우리가 경기를 보고 느끼는 건, 감독이 판단하는 것에 비해 그냥 느낌일 뿐이에요
백승호는 좋은 미드필더인데 왜 톱에 박아놨지?? 감독 미친거 아니야??
이 정도로 우리는 생각할지 몰라도 감독은 그 이상 더 많은 변수를 생각합니다. 자신의 경력을 걸고요
그럼 당신은 아느냐? 라고 물으면 나도 몰라요 난 안익수 만큼 전문가가 아니니까요
하지만 분명한 건 안익수가 나보다 전문성을 갖춘 사람이고, 더 나은 결정을 했을거라는 점이죠
또 확실한 건 감독 머리 속에 뭐가 들어있는지도 정확히 모르면서 전술이 어떻니 따지는 것은 웃긴점이죠
축구는 결과론입니다.
역대 아시아 최고의 선수였던 차범근은 98월드컵 감독이 됩니다.
당시 선진축구의 최전방에 있던 사람으로서 전문성을 갖춘 축구 감독으로 이견이 없었습니다.
98월드컵 아시아 예선에 한국 대표팀은 연전연승을하고 차범근은 최고의 감독이라고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한달만에 98년 월드컵에 실패하고 차범근은 국민적인 죽일놈이 됬습니다. 경력은 물거품이 됩니다
홍명보도 마찬가지죠. 월드컵 4회 연속 출전에, 수비수임에도 불구하고 월드컵에서 2골을 넣은 레전드에
올림픽 최초로 메달을 따서, 기성용 등 국가대표 선수들 앞길을 열어 주었습니다. 그런데 월드컵 16강 탈락
이후 인맥축구라는 오명을 쓰게 되었죠. 네티즌이나 기자들은 박주영의 기용이 올림픽 일본전 때는
믿음의 축구라고 말했고, 월드컵 때는 인맥 축구라고 말했습니다.
최강희도 마찬가지입니다. 월드컵 출정식 때 이란전에 지고 월드컵 감독 깜은 아니다라고 욕을 먹다가도
k리그에서 잘하면 멋진 닥공 전술을 쓰는 최고의 감독이라는 평가를 받죠.
히딩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에겐 4강 신화를 만든 마술사지만, 현재 네덜란드에서는 욕 무지하게 먹죠
승리를 가져다 주면 감독의 전술은 최고로 평가받게 됩니다. 패배를 하면 감독의 전술은 쓰레기가 됩니다
오늘 경기를 만약 이겼으면 여러분들은 안익수의 전술에 대해서 찬사를 늘어놓았을 겁니다.
경기에 졌으니까 이제 감독 전술에 대해서 마음껏 욕할 차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