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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각하는 게 있는데, 지금 히딩크가 와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겁니다. 2002년 성적이 정상적인 과정으로 얻어낸 거로 보이시나요? 리그 포기하고 몇 개월을 합숙해서 얻어낸 결과입니다. 임기웅변으로 얻어낸 결과라는 거죠.
조광래 감독이 덜떨어진 감독이라고요? 이런 어처구니 없는 소리를 들을 정도입니까?
조광래 감독이 일본 축구를 모방했습니까? 조광래 감독이 추구하는 방향성은 매우 옳았다는 생각입니다. 피지컬을 키우는 건 한계가 있고, 기술을 키워야 하는데 기술 축구를 하려면 패스 축구는 기본입니다. 우리 축구도 박종환 감독이 일찍부터 시도했던 겁니다.
벌떼 축구라는 별칭이 붙었지만, 기동력 강조하고 패스를 가장 강조해서 빠따까지 친 감독입니다. 밥 먹고 공만 차는 놈들이 가장 기본인 패스도 못 한다고 패스 못 하는 놈들은 대표팀에 안 뽑겠다고 인터뷰까지 했었습니다. 박종환 감독은 청소년 대표팀부터 컵 대회를 다니면서 브라질 프로팀 등을 상대하며 일찍 깨달은 게 있는 겁니다.
기술 좋은 남미, 피지컬 좋은 유럽을 상대로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게 패스 축구라는 거죠.
대표팀을 맡기 전 야인 시절에 유럽에서 공부하고 돌아다녔던 조광래 감독도 스페인 축구를 모방한 거고, 당시 유럽은 스페인 축구를 롤모델로 삼아서 따라 하려는 팀들이 많았고, 현재 독일 축구도 독일이 스페인에 대패를 당하고 스타일이 바뀐 겁니다.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축구가 뭡니까?
우리 대표팀이 아시아에서 그나마 최강 소리를 듣던 시절에 우리 축구의 가장 큰 장점은 기동력과 패스였습니다. 아시아 최강도 우리가 자위하는 것이었고, 항상 우리보다 강한 팀이 존재했습니다.
우리 대표팀이 아시아에서 가장 강했던 시절은 최순호, 김주성, 변병주, 박경훈, 정용환, /허정무, 조광래, 조영증, 박창선, 박성화( 은퇴를 앞둔) /등이 있던 87~91년 사이가 유일했지요. 그중에서도 90년이 유일하게 최강 원톱에 섰던 때입니다. 그런데도 아시안 컵 우승을 못 했습니다.
우리가 중동의 사우디, 쿠웨이트를 상대로 어떤 축구를 했을 거 같아요? 그 당시 했던 게 패스 축구입니다. 스페인이나 일본처럼 빠르고 세련된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많이 뛰면서 패스로 지배하는 경기를 했습니다.
기술을 바탕으로 한 역습 축구는 사우디, 쿠웨이트가 주로 했고, 우리 축구는 지배율 축구를 아시아에서 했습니다. 우리가 가장 잘 하는 축구가 뭔가요? 역습 축구요? 우리가 역습 축구를 잘하나요?
한국 축구 100년사에서 역대 최고 재능을 타고난 선수를 꼽으라면 단연코 최순호일 겁니다. 벌써 40년이 흘렀지요. 아직도 그만한 재능을 가진 선수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의 동기인 김석원도 한국 축구에 드믄 대단한 재능을 타고 났지만, 부상으로 조기 은퇴했고, 아직 그만한 선수를 못 봤습니다.
이청용의 재능이 김석원에 근접했고, 최순호만한 피지컬과 재능을 동시에 타고난 선수는 아직 못 봤습니다. 한국 축구에서 재능을 타고난 선수들을 보면 서정원, 고종수, 안정환, 이청용, 이승우 등 대다수가 체격이 왜소합니다.
그들이 그라운드에서 보여준 번뜩이는 재능을 보면서 우리는 환호했습니다.
그렇다면 한국 축구의 한계는 이미 나타나 있는 겁니다.
피지컬 위주의 축구에서 기술 축구로 전환해야 합니다.
한국 축구가 한단계 도약하려면 유소년과 리그에서 우리만의 일관성 있는 스타일을 만들어내야 하는데,
피지컬에 기댄 투박한 축구로는 세계 무대에 가서 비벼볼 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피지컬을 키워도 기술, 재능이 따라주지 않는 선수는 국제 무대에서 경쟁력이 없는데, 피지컬 타령만 주야장천 해온 겁니다.
나를 알고 상대를 알아야 하는데, 나를 모르면서 상대만 알면 뭐하겠는가요! 약한 기본기에 공간 창출 능력도 없고 패스하는 선수는 제자리에서 서서 패스하고 패스 후에는 서 있고, 패스 받는 선수도 제자리에서 패스를 받으려고 하는 게 몸에 배여서 패스 미스가 많은 게 당연한 거지요. 그렇다고 일대일 돌파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닌데, 패스도 제대로 못하면 뻥 축구 외에 할 게 없는 거지요.
일본이 20년을 일관성있게 터득한 것을 단기간에 그만큼 만든 것만 해도 조광래 감독 욕할 이유가 없습니다.일본 축구가 이번 대회에서 우리에게 교훈이 되고 있는 것은 틀림없습니다. 일본 축구는 이제 합숙 안 하고 바로 소집해서 경기를 치뤄도 자신들의 장점을 살려서 기본은 하는 팀이 된 겁니다. 거기에 특출난 재능이 나와서 합류한다면 대한민국 축구는 밟히는 겁니다.
이미 투루시에 일본 시절 허정무가 깡으로 붙어보려고 몇 번의 친선전에서 애처로운 경기력을 보여줬잖아요. 그런데도 한국 축구는 교훈을 얻지 못한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