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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5-15 03:17
[잡담] 비교를 하려면 공정한 비교를 해야합니다
 글쓴이 : 옵하거기헉
조회 : 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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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과거 화려했던 래전드들을 직접 보지 못했다는 이유로
혹은 과거 동영상을 단편적으로보고
폄하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런사람들은
클래스는 영원하다라는 말의 의미를 다시 곱씹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들은 그당시 허접한 축구환경애서 뽑아낼수있는
최대치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었기에 레전드로 대우받는겁니다
그들이 플레이해야만 했던 유형무형의 축구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현대의 축구선수들과 일률적으로 비교하는건 과거 선수들에게
공정하지 못한 처사입니다. 예를 들어드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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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의 탄성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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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축구선수들이 실전애서 쓰던 공에 비하면 요즘 선수들이 쓰는 공은
탱탱볼 수준입니다. 똑같은 힘으로 공을 차도
도달하는 거리나 탄도 자체가 다릅니다.
물론 회전도 요즘공이 훨씬 더 잘 먹히고요.
간혹 이 공의 탄성차이를 별 대수롭지 않은 것으로 치부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사람들은 죄송합니다만 축알못이라고 불려도 할말없습니다.
공의 탄성이 다르다는 이유하나만으로 축구의 전술이.달라지고
포메이션과 역할배분이 달라집니다.
탄성증가로 중장거리 슈팅의 실효성 자체가 달라지면서
많은것이 바뀌었습니다
과거 공의 탄성이 저탄성이고 무거웠던 시절에는
일단 킥력이 좋은 선수들은 해당선수의 취향을 불문하고
무조건 최전방에 올라가서 플레이 해야만 했습니다.
요즘과 달리 골에어리어에서 좀 벗어난 지역에서의
슈팅이란게 의미가 없던 시대였기 때문에 좋은 킥력을 조금이라도
살릴려면 최대한 최전방에 붙어서 많은 슈팅을 하는게 팀이 득점할수있는
확률을 높이는 길이었죠. 또한 과거의 공들은 무거웠기 때문에
빠르고 강력한 유효한 슛을 날릴려면 공에 체중을 가급적 많이 실을수있는.
덩치가 크고 듬직하면서 킥력이 좋은 선수들이
선호되었습니다. 좀 느리고 투박해도 어쩔수없어요. 그당시의 공으로는
최전방에 박혀서 최대한 많은 슈팅을 날리는것이 최선이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과거 경기 동영상을 보면 덩치좋은
최전방 공격수들 수비 거의 안합니다 ㅋ
옵사이드를 파해하는 수준으로 꼼지락 거리다가 슈팅기회에서
가급적 많은 슈팅을 날리는게 그들의 임무였죠.
그런데 이런흐름이 서서히 바뀌기 시작합니다.
언제??
멕시코 월드컵 전후 그 즈음부터요
그때부터 공의 탄성이 비약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런 환경적 변화는 그라운드의 전술변화를 야기하죠.
제가 처음으로 발견한 전술변화의 증거가 바로 레이카르트입니다.
레이카르트같은 신채조건과 킥력이라면
그 이전시절에 백프로 최전방애서 플레이해야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중앙 미들 혹은 수비형미들로
최전방으로부터 아래로 내려와서 플레이 했죠.
그와 동시기에 같은 클럽에서 뛰기도했던 루드굴리트도
킥력이라는 속박애서 벗어나 전술애따라 최전방. 공격형미들. 윙까지
다양한 포지션에서 다양한 역할을 배분받아 플레이했습니다
90년대에 들어서서 역대급 왼발킥력을 소유한
바르샤의 로날드 쿠만 같운 선수는 아예 최후방수비로 내려가서
플레이 했습니다. 프리킥을 전담하고 가패모드일때 골에어리어 후방애서
중장거리 슛을 곧잘 터트라던 선수죠
이게다 공의 탄성증가라는 한가지 변화가 초래한 현상입니다.
공의 탄성증가가 야기한 변화는 또 있습니다
바로 무회전킥.
근 10여년전부터 프리킥이나 중거리 슈팅에서 다용되기 시작해서
축알못이나 축구본지 얼마 안되는 어린 친구들이
마치 현대축구의 특징처럼 여기기도하는 이 무회전킥은
사실 수십년전부터 있었던겁니다. 펠레시대 브라질리언들이
비치사커를 하거나 프로경기전 연습시에 쓰기도 했었고
요한 크루이프도 구사하던 기술입니다.
근대 왜 과거애는 실전애 잘 안쓰이다가 최근애 쓰이기 시작했을까요?
공의 탄성증가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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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그라운드의 상태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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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해보신분들은 압니다. 불규칙한 흙바닥애서 볼 차는거랑
양탄자같은 잔디애서 볼 차는거랑 축구의 내용 자채가 달라진다는것을요
공의 탄성증가보다 훨씬 많운 변화를 야기하는게 그라운드의 상태입니다.
과거 래전드들이 플레이했던 그라운드는 울퉁불퉁 공이 똑바로 굴러가지 않고
통통 튀기거나 불규칙 바운드가 많았고
탈모환자처럼 잔디가 듬성듬성빠져있거나
비만오면 그라운드가 배수가 잘 안되서 흙탕물이 되기 일수였습니다.
이런 환경에서는 패스의 정확도가 많이 떨어지고 드리블이나
여러 테크닉을 구사하기가 상당히 까다러워지죠.
무엇보다도 땅볼패스의 효용성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현대같은 패스축구를 하기가 꺼려지죠.
과거에 롱볼축구가 선호되었던 여러이유중 하나가 그라운드의 상태입니다
현재의 바르샐로나 선수들을 고스란히 그 시절로 타임슬립해보세요.
그들도 현재 보여주는 티키타카를 똑같이 구현하기 어려워집니다.
특히 사비같은 선수는 거의 쓸모없어지죠
현대축구환경의 발전이 사비같은 선수의 가치를 발현시켜준겁니다.
자 보세요.
롱볼축구와 티키타카. 이 둘사이의 전술적 차이와 간극은 엄청납니다
그라고 이 차이를 발생시킨 여러가지 이유중 하나가
그라운드의 퀄리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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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수비의 터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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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저를 포함한 여러사람들이 누차 얘기한것이기 때문에
길게 반복해서 말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단 이건 하나 짚고 넘어가야할것 같습니다.
수비의 야만성. 터프함이 단순히 선수의 플레이를 위축시키고
부상위험성을 높이는것애 국한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틀렸습니다. 수비의 야만성은 선수의 플레이를 위축시키는것 뿐만 아니라
플레이 스타일 자체를 변화시킵니다.
내 시야 밖에서 수시로 날라오는 태클과 핸드채킹등으로부터 볼을 뺏기지않고
내몸을 보호하며 몸의 균형을 유지해서 플레이를 지속시키려면
이각도에서 이런 형태라면 태클이나 파울을 당하지 않을것이다라는
판단을 섵불리 내려서는 안됩니다.
심판은 나의 그런 선입견을 보호해주지 않는 시대였기때문입니다
그러나 현대의 축구애서는 과거와 정반대로
이 판단을 전제로 플레이합니다. 과거와달리 선수와 선수끼리 혹은 선수와 심판끼리 혹은 심판과 감독끼리
엄정해진 룰을 강력하개 준수한다는 공통된 연대감이 형성되었기 때뮨입니다
만약 상대수비가 이 판단을 깨트리는 행위를 할경우 심판이 휘슬로서
응징해줄것이다라는 믿음이 있는것이죠.
메시도 이런 선입견과 공통인식하에 플레이합니다.
수비도 메시에개 과거 래전드들에게 수비들이 행했던 그런 과격한
도전을 하지못합니다.
만약 메시나 호날두. 기타 현대축구의 여러 스타들이 과거로 돌아갈경우
그들은 우선 그들아 오랫동안 고수해오던 스타일 자체를 버려야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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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를 하려면 좀더 공정한 비교를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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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하 15-05-15 03:34
   
과거나 미래나 마찬가지죠. 논리적으로 파고들자면 동시대에 존재하지 않는한 공정한 비교는 불가능함.

그 시대는 그 시대로 평가되어야하는건데 사람들이 워낙 VS를 좋아해서 --ㅋ
     
옵하거기헉 15-05-15 03:52
   
과거와 미래를 비교하지 말자라는게 아니라
과거의 열악한 축구환경의 디메리트가
현대축구의 전술적 완성도라는 디메리트보다
훨씬더 크다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과거의 레전드와 현대의 축구스타를
일괄적으로 비교하는건 과거의 레전드들에게
너무 불공정하다라는것이죠
ruide 15-05-15 03:45
   
시대가 다른데 공정하고 객관적인 비교가 가능한가요. 과거의 축구가 더 힘들었다.
현대의 축구가 더 힘들었다는 어느쪽도 얼마든지 반론을 펴고 생각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애초에 증명할 수가 없기 때문에 정답이 없는 문제니까요.

그리고
직접 보지 못한 전 세대 영웅들의 활약보다 지금 새로운 역사를 써가지고 있는 선수들
내가 보고 있는 선수가 최고라고 생각하는게 왜 과거 영웅들의 폄하가 되는지 안타깝네요.
     
옵하거기헉 15-05-15 03:56
   
과거 축구환경의 열악한 디메리트가
현대축구의.전술적 치밀함. 완성도같은 디메리트보다
훨씬 큽니다. 그렇기때문에 일률적으로 비교해서는 안되고
일률적으로 비교해서 섵불리 결론을 내린다면
과거의 레전드를 폄하하는것과 다를바없는 행동이죠
리네커 15-05-15 18:22
   
훌륭한 글이네요...짝짝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