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협회쪽에선 잦은 감독교체가 한국축구 발전을 막는 주요원인으로 꾸준히 언급해왔고 보통 감독 교체는 팬들 원성 여론의 비난에 의해 이루어져온면이 있으니 축협은 사실상 팬들과 여론의 반성을 촉구해온 것이죠.
그래서 경력이 요상한 슈틸리케 감독도 부임 초기 반대 여론이 적은편이었고 생각보다 긴 시간 언론을 포함한 여론도 참고 기다려줬죠. 작은 성과에도 칭칠해주고 부진도 이해해주면서요.
그래봐야 다 소용없고 부질없다는게 지금은 증명된 셈이죠.
축협이나 신태용 감독을 향한 비난 여론이 제 의견과 일치하는것만은 아니지만 지금 상황을 두고 냄비같다고만 말하긴 어렵다고 생각해요.
슈감독은 기다려주고 신태용은 왜 아닌가! 신태용 입장에선 다소 억울할 수 있지만 생각해보면 신태용 감독의 문제가 다가 아니라 팬들이 그간 참고 기다려주며 팬들 스스로 자성해왔던 만큼 협회도 이젠 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신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협회의 요구대로 참고 기다려줘 봤는데 상황이 악화되니 답을 다른곳에서 찾는 것이죠. 신태용 감독 입장에서는 억울 할 수도 있겠지만 단지 당장의 성적과 성과를 떠나서 협회 개혁을 원하는 여론이 거세지다 보면 신태용 감독은 함께 쓸려가거나 꼬리자르기 당할 공산이 큰 것 같아요.
지금은 감독교체가 마치 주요 사안 처럼 비춰지고 있지만 핵심은 협회의 올바른 행정을 요구하는 것인거죠.
그리고 히딩크 감독도 사실 협회가 변하길 바라는 사람들 입장에서야 구실이고 명분이고 계기가 되는것이지 히딩크가 아니었어도 터질 문제라고 생각이 들어요.
물론 히딩크가 다시 한번 대표팀을 이끄는 모습을 보는것 자체도 성적을 떠나 뜻깊은 일이긴 할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