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도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적은 많았지만, 일시적으로 폼이 안좋을뿐, 잘 할거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축구는 자존심이라고, 이란애들이나 일본애들이 깝칠때면 우리가 니네보다는 한 수 위라는 믿음으로 콧방귀 껴줬더랬죠.
근데 이제는 우리나라 축구 확실히 퇴보했다는걸 인정할 수 밖에 없겠네요.
국대는 바닥을 기는 경기력이 계속되고, 선수들 태도는 어디 나사 하나 빠진것마냥 책임감도 없는게 정말 꼴보기 싫고, 경기장 잔디는 무슨 논두렁마냥 개판에, 리그는 투자도 없고 매수를 비롯한 각종 스캔들에, 일부 축구팬이란 인간들은 뭔 아이돌 팬질하는것마냥 편갈라서 아직 시작도 안 한 어린애들 조롱이나 하고 있고..
게다가 불안하던 슈틸리케 감독 드디어 잘리고 그나마 믿었던 신태용 감독이 맡으면서 그래도 이번엔 잘하겠지 했는데, 졸전은 둘째치고 웬 박근혜식 화법을 보여주며 횡설수설 하고 있고..
차라리 자기 생각대로 뚝심있게 밀어붙이고, 그 결과가 좋지 않을때는 겸허하게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면 경기 결과에 대한 비판은 받을지언정, 최소한 그 사람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지는 않았을텐데, 수장부터가 패배 후 횡설수설 변명하며 흔들리면 도대체 누굴 믿으라는건지..
그래도 월드컵은 반드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솔직히 이따위 경기력으로 나가봤자 개털리는건 둘째치고, 이렇게 축구계 안팍으로 어수선 한 상태에서 그깟 월드컵 나가봤자 무슨 의미가 있나 싶네요.
오히려 해결해야 할 문제들은 나몰라라 놔두고 은근슬쩍 월드컵으로 물타기 하려 할텐데..
이런 모든 상황에 환멸이 느껴지니 이젠 축게조차 오기가 싫으네요..
작성일 : 17-09-02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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