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당초 쯔엉 영입은 감독이 원해서 이루어진게 아니라, 그냥 팀의 프런트에서 정치적으로 이루어진 사안일뿐임.
착각하고들 있는게 쯔엉의 영입은 인천 입장에서 마케팅 거리도 안됩니다. 무슨 기업형 구단도 아닌 시민구단이 마케팅 측면에서 베트남 선수를 영입하는 건 딱히 메리트가 없죠. 오히려 다문화 표를 구걸하기 위한 정치적 수단이면 모를까요.
오늘 쯔엉의 출전만 봐도, 감독의 의중보다 시장이나 프런트진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죠. 베트남데이라고 해 놨는데, 출전을 안 시킬 수가 없죠.
그리고 쯔엉은 결코 국내 선수들에 비해 딱히 잘한다는 느낌이 전혀 없는 선수입니다. 용병이란 결국 자국 선수보다 좀 더 나은 기량을 보여줘야 하는 자리입니다. 예를 들어 전북의 파탈루가 못한다는 건 용병이라서 그런것이지, 파탈루가 국내선수였다면, 결코 나쁜 선수는 아니죠.
시민 구단들의 가장 큰 문제는 시민들이 주체가 아닌 시장이나 도지사의 입김에 의해 이루어지는 프런트진의 유동적인 구성입니다. 구단의 운영이 장기적인 플랜에 의해 이루어질 수 없는 구조죠. 선거에 따라 단체장이 바뀌면(게다가 아무리 길게 해봤자 3선 12년) 그 프런트진도 다 바뀌니깐요.
그리고 동남아 용병이 왜 쓸모없냐 하면 그들이 국내선수 쿼터가 아니라 용병쿼터로 뛰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좀 쓸만한 동남아 선수는 꼴에 비쌉니다. 결국 가성비가 쓰레기라서 쓸 이유가 없는 겁니다. 차라리 호주산 수비수들이 낫죠.
아무튼 김도훈 감독도 참 불쌍하죠. 팀 재정은 개판인데다가, 자신의 의중과 상관없는 선수를 영입하고, 베트남데이라고 무조건 출전시켜야 하는 상황이니 말이죠. 왜 인천이 K리그에서 죽 쓰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한 단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