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구)축구게시판 [1] [2] [3]
HOME > 커뮤니티 > 축구 게시판
 
작성일 : 16-08-14 15:54
[정보] [Nariel의 슛터링] 한국축구에도 슈퍼컵이 있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글쓴이 : 바람의하루
조회 : 282  

원문

http://blog.naver.com/aewer/220787414477


*2015년 8월 29일에 작성하였던 칼럼의 수정 버전입니다.



슈퍼컵1.jpg

전세계의 축구리그들을 보다보면 간혹가다 정규리그,FA컵,리그컵 등의 주요대회 외에도 슈퍼컵이라는 대회가 열리는 것을 알 수 있다. 슈퍼컵은 시즌 개막에 앞서 전시즌 정규리그 우승팀과 전시즌 FA컵 우승팀이 격돌하는 대회이며 스페인,잉글랜드,이탈리아,중국,일본 등 수많은 국가들이 슈퍼컵을 개최하고 있다. 그리고 현재는 페지되었지만 2006년까지는 한국에도 슈퍼컵이 존재했다. 비록 1999 시즌부터 2006 시즌까지 일시적으로 열리긴했으나 한국축구도 엄연히 슈퍼컵을 개최한 역사가 있다.


한국에서 슈퍼컵 출범에 대한 논의는 1998년 11월 12일에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프로축구 발전을 위한 공청회'에서 처음 이뤄졌다. 당시 이용수(現 대한축구 협회 기술위원장) KBS 해설위원은 유럽축구처럼 리그 우승팀과 FA컵 우승팀이 맞붙는 슈퍼컵을 출범시키는 것이 프로축구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이용수의 의견을 수용한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논의 끝에 1999 시즌부터 매시즌마다 정규리그가 개막하기 이전인 3월에 전시즌 K리그 유승팀의 홈구장에서 슈퍼컵(당시 표기 수퍼컵)을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프랑스월드컵에서 대표팀이 참패한 것이 프로축구의 열기저하로 이어질 것에 대한 우려와 300만 관중 달성이라는 프로축구계의 숙원도 큰 배경으로 작용했다.


슈퍼컵 창설 소식은 당시 많은 축구팬들의 이목을 끌어모았다. 공교롭게도 슈퍼컵의 시작을 알리는 1999 대회에서 만나게 된 팀들이 적대 관계를 형성하고 있던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안양 LG 치타스(現 FC 서울)였기 때문이다. 안양에서 뛰었던 서정원이 1999 시즌을 앞두고 프랑스 리그에서 수원으로 이적한데다가 1995년부터 1997년까지 수원의 코치로 활약했던 조광래가 1999 시즌에 안양의 신임 감독으로 부임하는 바람에 두 팀의 관계는 급속도로 냉각되어 있었다. 이러한 까닭에 입장권 전산 발매 전문업체인 티켓링크는 타이틀 스폰서 선점을 위해 1억원을 후원하기도 했다.


슈퍼컵2.jpg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슈퍼컵이 1999년 3월 2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성대한 막을 열었다. 기대 속에 출범한 슈퍼컵은 15077명의 관중이 몰려들며 ‘흥행대박’을 터트렸다. 또한 샤샤의 해트트릭을 포함해 6골의 골 폭죽이 터졌고 안양 팬들이 서정원의 유니폼 화형식을 거행하는 등 볼거리도 풍성했다.


이후 슈퍼컵은 성남 일화 천마(現 성남 FC)의 챔피언스리그 출전과 수원의 전지훈련으로 취소된 2003 시즌을 제외하면 2006 시즌까지 7년동안 꾸준히 개최되었다. 비록 시즌 개막을 알리는 이벤트 성격의 대회였지만 슈퍼컵의 열기는 뜨거웠다. K리그 우승팀과 FA컵 우승팀이 맞붙는다는 상징성 덕분에 매시즌 대회마다 거의 1만 5천이 넘는 관중들이 경기장에 찾아왔다. 특히 2005 시즌에는 21784명의 구름관중이 수원월드컵경기장을 메우기도 했다. 또한 최진철,샤샤,나드손 등 수많은 스타들도 그라운드를 누비면서 팬들에게 많은 즐거움을 선사했다.


하지만 슈퍼컵은 2004 시즌과 2005 시즌에 스폰서를 구하지 못하는 난항을 겪었다. 여기에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2006 슈퍼컵에서는 관중수가 7356명에 그치는 등 흥행참패까지 이어졌다.결국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07년 1월 15일 이사회에서 슈퍼컵을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수익 창출이나 홍보 효과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슈퍼컵은 이렇게 출범 7년만에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슈퍼컵3.png




슈퍼컵이 폐지된 이후 연맹은 2007 시즌부터 지금까지 K리그 개막전에서 전시즌 K리그 우승팀과 FA컵 우승팀이 격돌하게 하는 방식으로 슈퍼컵을 대체하고 있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개막전에서도 2015 K리그 클래식 우승팀 전북 현대와 2015 FA컵 우승팀 FC 서울이 맞붙은 바가 있다.


일각에서는 현재 제도의 문제점을 거론하며 슈퍼컵을 다시 개최해야 한다는 주장을 꾸준히 제기하고 있다. K리그 챌린지 팀이나 내셔널리그 등 하부리그 등이 FA컵에서 우승하거나 FA컵에서 우승한 K리그 클래식 팀이 다음 시즌에 2부리그로 강등될 경우에는 K리그 클래식 개막전에서 K리그 클래식 우승팀과 FA컵 우승팀이 맞붙을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2011 K리그 개막전에서 FC 서울과 수원 삼성이 맞붙은 것처럼, 흥행이 보장된 경기가 시즌 도중이 아닌 개막전에 열리는 것도 리그의 흥행면에서 좋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슈퍼컵의 부활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논의된 것은 없는 상황이다. K리그 우승팀과 FA컵 우승팀은 2월 말부터 챔피언스리그를 소화해야 하는데다가 K리그의 일정도 그리 여유롭지는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제도에 문제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기에 슈퍼컵이 언젠가 부활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과연 후일 한국에서도 다른 나라처럼 슈퍼컵이 열리는 것을 다시 볼 수 있을까. 이는 한국 축구팬들과 축구계 관계자들이 향후 어떤 움직임을 보이느냐에 달려있을 것이다.



사진=전북 현대,스포탈코리아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