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http://blog.naver.com/aewer/220789174676

*2016년 4월 7일에 작성되었던 글입니다

전북 현대 모터스가 베트남 원정길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전북은 4월 6일 오후 7시(한국시간) 베트남 투더우못 고다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E조 4차전에서 빈즈엉 FC에게 2-3으로 패배했다. 2승 2패로 승점 6점을 기록하게 된 전북은 장수 쑤닝을 꺾은 FC 도쿄에게 조 1위 자리를 내주게 되었다.

전북은 이번 빈즈엉전 패배로 각종 불명예스러운 기록들을 새로 쓰게 되었다. 우선 빈즈엉전 패배는 전북이 구단 역사상 최초로 동남아시아 클럽에게 공식 경기에서 당한 패배다. 전북은 1994년에 창단한 이후 태국,베트남,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3개국의 축구 클럽들과 국제대회에서 15차례 맞붙어 13승 2무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북은 이번에 빈즈엉에게 패하면서 동남아시아 국가들과의 상대전적에 1패를 새로 추가하게 되었다.



또한 전북은 베트남 클럽에게 패배한 최초의 한국 클럽이 되었다. 한국은 1969년 아시안 챔피언 클럽 토너먼트(現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양지 축구단이 베트남 경찰 축구단을 4-1로 꺾은 이후 클럽축구 대항전에서 베트남을 상대로 21승 3무의 무패행진을 이어왔다. 그러나 이번에 전북이 빈즈엉에게 패하면서 한국은 47년만에 베트남을 상대로 첫 패를 기록하게 되었다.

그리고 한국은 그동안 클럽축구 무대에서 베트남에게 2골 이상의 실점을 허용한 적이 한번도 없었다. 1골을 실점한 것도 단 9번에 불과했으며 무실점 기록은 15차례나 되었다. 그렇기에 전북의 빈즈엉전 3실점은 클럽축구 무대에서 한국이 베트남에게 2골 이상을 허용한 최초의 사례이기도 하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