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축구에서 굳이 장점을 꼽으라면
강팀이건 약팀이건 가리지않고, 후방빌드업을 중시하며 점유를 높이려는 점이죠.
상대를 가두고, 상대의 체력을 고갈시키며
상대 수비라인을 점유시간내내 공격수들이 교차하며 파고들어.
엄청난 압박감을 주려는게 벤투축구의 장점이라할만하죠.
어차피, 공만뺏어오면 안빼앗기고 오래오래 상대를 괴롭힐수있기에
한국의 전매특허인 `강력한 전방압박`공식도 벤투는 버렷습니다
그런데, 벤투의 후방빌드업과 점유율축구는 상당히 문제가있습니다.
너무 느슨합니다.
선수들간의 공간이 넓기 때문에 (벤투는 축구장을 넓게쓰죠)
패스미스가 발생할경우, 이를 보완할 대책이 전무합니다
더구나, 선수들간격도 촘촘하게 구성해 상대를 가두는게아니라서...
상대에게 볼을 빼앗기는순간, 엄청난 공간을 주게됩니다
상대의 스피드있는 공격수에게 안당해도되는 빠른역습을 허용할경우도 많고,
수비조직력이 다듬어지기전에, 카타르전처럼 엉성하게 중거리슛허용해 작살날 경우도 있죠
느슨한경기운영을 하더라도,
중원에 투쟁심높고,터프하고 게다가 운동능력이 뛰어난..
지우개스탈의 수미가있다면, 상대의 역습에 잘 반응할수있겟지만...
우리에겐 링커형미들이나, 느린수미 뿐입니다
기성용도 이런시스템에선 큰능력 발휘할걸 기대하긴 힘들죠...
이시스템에선 박지성도 힘들고,
오직 유상철같은 전경기장을 휘몰아치는 박투박이 필요할뿐입니다
상대를 가두었다는 의미는, 상대팀 수비들을 박스부근으로 몰아넣었다는 의미고...
이는 중앙을 뚫기 어렵다는 의미며...
이렇게 몰려있는 수비를 뚫기 위해선, 양윙의 정교한 크로스가 답임에도...
우리에겐 그런 윙백이 없죠.
벤투도 분명 크로스에 강점있는 선수가 없음을 알텐데...
왜 굳이 암유발 크로스를 유도하는 전술을 고집하는지 이해가안갑니다
대안은 있냐구요?
U-23 김학범감독 체제의 시스템을 예로들고싶어요
김학범감독은 손흥민의 장점을 그나마 잘 이해했음
경기를 다시봐도 알겟지만, 횡패스 중심이아닌 극단적인 종패스 중심으로
경기에 속도감을 입혔었음
한국팀에 속도가 붙자, 상대팀은 속도를 잡기위해 손흥민을 겹겹히 포위햇는데...
이걸 잘이용해, 황의조의 결정력과 이승우파괴력을 이끌어냇음
지금 U-23 경기들을 다시보더라도,
이번 아시안컵경기력에 비해, 김학범호의 경기력이 훨씬 좋고 다양하단걸 알수있음
게다가 손흥민,황의조, 이승우, 황희찬등등 각각구성원들의 장점을 잘 살려냇음
벤투는 아시안컵에서 뭘한건지 모르겟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