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들을 확인하면서 잘해보려고 해요. 뭐가 부족하다고 하면 그런 점을 보충하려고 하고요. 신경을 쓰지는 않지만, 좋게 받아들이려고 해요. 상처가 되는 말도 많아요. 처음에는 상처도 받았어요. 하지만 요즘은 하도 많으니까 적응이 된 것 같아요.
1군 훈련 소식이 가끔 들려요. 의미가 크지 않을 수도 있지만, 사실 그 정도 클럽에서 ‘사람 부족하니까 남는 애들 오라’는 식은 아닐 텐데요.
백승호 - 그럼요. 저는 1군 운동에 가면 기사들이 막 나와요. 솔직히 저는 그냥 운동만 하는 거니까 기사가 안 나왔으면 좋겠거든요. 왜냐면 자꾸 기사가 나오니까 사람들이 ‘1군 훈련 가도 소용없다’라든가 ‘다 의미 없다’라는 식으로 말하더라고요. 그런데, 1군에 가서 운동하는 것 자체가 여기서도 정말 대단한 거예요, 진짜로. 1군 다녀오면 같은 팀 동료들이 자존심 때문에 내색하진 않지만 부러워하고 그래요. 1군이랑 볼 한 번 찬다는 게 그게 정말 어디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