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선수 명단이 어떻게 바뀌었을지 정말 궁금합니다.
당시 K리그 2001~2003시즌까지 무려 3연속 우승한 지금의 전북 수준 같았던 성남에서 월드컵 엔트리 한 명도 안 뽑힌 건 지금도 사실 좀 놀랍네요. 그전 2001년에 신태용이 MVP까지 받았음에도 최종 엔트리 탈락 -> 월드컵 겨우 몇 주전에 성남 vs 폴란드와의 평가전으로 그 아쉬움을 대신한 걸로 기억납니다.
지금의 이승우 나이대였던 신예 박지성, 이천수, 차두리와 23세 송종국 설기현과 같이 젊은 신인들로 공수 미드필더까지 구성시키고 히딩크 감독 이전에는 성인국대에는 뽑히지도 않았던 이영표 발탁. 오로지 중앙 수비수만 모두 확실히 경험 많은 30대 이상의 베테랑으로 구성시켰네요. 공격에서도 당시 34세였던 베테랑 공격수 황선홍만 월드컵에서 확실히 임팩트를 남겼고요. 무엇보다 특정 소속 팀을 가리지 않고 고루 뽑았다는 것에 더 의의가 있어 보입니다.
지금 수비가 불안한 것도 사실 겨우 22세의 신예 센터백 쓰는 것과 크게 무관하지 않다고 보네요.. 다른 포지션이야 젊은 선수들에게 큰 경험이 될 수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수비포지션에 경우 작은 실수에도 승부가 좌우되니 아무에게나 기회를 줄 수도 없죠. 월드컵 같은 큰 무대는 중앙 수비에서는 적어도 경험 많은 베테랑이, 그리고 다른 포지션에서는 지난번 폴란드전에 득점했던 이창민 선수 같은 젊은 선수들이 어느정도는 필요하다고 생각되네요.
히딩크였다면 경기전술부분은 떠나서 선수선발 자체가 많이 다르지 않았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