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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3-28 18:16
[잡담] 개인적으로 실망이네요.
 글쓴이 : 쌈바클럽
조회 : 248  

북아일랜드전은 김신욱의 활용의 다양성 시험이라던가 전체적인 조직력을 유지한 경기를 해봤다는 점에서 나름 긍정적이게 생각했습니다. 물론 그러한 실험에 필요이상으로 시간을 쓴 것 같은 생각은 듭니다.

그 경기를 그렇게 다 써버려도 과연 괜찮았던 것 인가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어쨌든 특별한 생각이 있다면 해볼 수도 있는 것이니 나름은 긍정적이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폴란드전은 실망이되더군요. 그간 실패해온 3백 전술을 실험해본것은 그 자체로 의미를 가질 수도 있지만 빠른 실점이후 변화를 주는 방법이 매우 아쉽습니다. 물론 4-4-2는 우리를 위기에서 혹시 구해줄지도 모를 기본 틀이 되어 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소득이 있다고 볼 수도 있기는하죠.

하지만 지난번에도 이와 유사한 패턴의 평가전을 치룬적이 있는데 이는 본선(실전)을 대비한 평가전상의 실험이라기 보단 평가전 공략하기 위한 변화로 평가전 자체가 목표가 된 경기로 생각이 들기 때문에 말이죠.

말하자면 초반 손쉽게 승세를 잡은 폴란드가 힘을 빼면서 우리의 변화에 대해 애를먹게 됐고 결과는 그래도 한국이 패배지만 그 변화로 인해 거의 이길뻔 했다는 점인데요. 우리의 변화의 긍정성을 생각하지 이전에 아무리 상대가 독일이고 초반 손쉽게 승세를 잡았다고 하더라도 잘되고 있던 경기에서 이번 폴란드 처럼 힘을 빼는 정도의 변화를 줄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단 생각이 드는데 바로 그 희박상 상황에 대한 예행 연습용으로 폴란드라는 훌륭한 상대와의 일전을 날려버린 셈인거죠.


물론 이게 실전이었다면 초반 전술의 실패를 극복할뻔한 아쉽지만 좋은 경기로 평가할 수도 있겠지만

평가전에서 그런 배수진을 연습할만큼 감독 스스로 본선을 희망없게 생각한건지 준비가 너무 잘되서 시간이 남아 돌던지 한게 아닌가 싶어지네요.

이번 경기는 너무 소심한 졸장부였다고 봐요. 김신욱을 넣고도 제대로 활용하는 시도조차 이루어지지 않은걸 봐도 준비되지 않은 투입이 아닌가 의심스럽고요. 그대로 패하면 먹을 욕을 견디며 묵묵히 이겨낼 자신이 없으니 스스로 '그리 못한 경기가 아니고 나름 잘 한 경기'라는 명분을 만들기 위해 생각없이 즉흥적으로 치뤄낸 얄팍한 임기응변이지 않나 싶어요.

최소한 평가전의 의미라도 챙기려면 김신욱같은 조커에게 분명한 역할이 있던가 아니면 닥공 상황에서 맞을 역습에 대한 대비가 보여야 할 것인데 그저 수비나 키퍼의 개인 능력에만 의존한 닥공이니 이는 요행으로 승리를 얻었다면 오히려 독이될 평가전이 될뻔 했다고 봅니다. 평가전에서도 수비를 포기한 닥공이란 전략을 쓸 수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수비를 포기한 처절한 닥공은 실전에서 상황이 닥치면 하지 말라고해도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지만 잘 가춰진 전술적 수비는 열심히 준비해도 실전에서 실행되기 어렵죠.


조직을 무너뜨리면서까지 평가전을 치루는 것은 도저히 저로선 납득이 안되더군요.

선수를 누구를 쓰고 안쓰고 누군가 부진한 선수를 빨리 빼주던 그럼에도 풀타임을 시켜주던 뭐가 됐던

나름의 의미를 찾을 수 있지만 이런식의 경기운영을 평가전에서 하는 대범하지 못한 소심한 태도는 정말 많이 아쉽습니다.

물론 사생결단의 평가전의 경험 자체가 무조건적인 마이너스는 아니라고 생각은 들지만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이 더 많이 있었던 경기에서 얻은 거라고는 4-4-2가 이유가 어찌됐던 그나마 잘 풀린다는 것과 감독 스스로 욕을 덜 먹을 명분을 조금 챙겼다는 것 정도겠죠.

김민재의 부상으로인해 어쩔 수 없이 3백을 포기하면서 준 변화라고 한다면 그건 마치 '김민재가 없으면 3백은 의미 없다'는 얘기일 뿐이죠. 잘 안되는걸 포기하는 것. 물론 좋지만 포기할걸 왜 자꾸 찔끔찔끔 시도하는지 이해가 매우 어렵고 감독 스스로 소신있게 3백 전술이 어떤 수정을 거치든 반드시 필요한 플랜B라면 얻어 터지면서 변화를 줄 지언정 그 틀을 완전히 깨버려서는 안된다고 봐요.


평가전에서 선수 개인의 능력에 의존한 반전이 큰 의미가 있나 싶어요. 그리고 전반에 준비한 3백도 그래요.

우리끼리 간격만 좁히면 뭐 할꺼냔 말이죠. 팀킬도 아니고 우리가 우리 공간 막는 것 처럼 되는데  되든 안되든 몇 터치 이내로 중앙선을 넘겨서 역습시도든 걷어내기든 했어야지. 3백 선수비 후역습 원톱 손흥민...

시도로 우리가 얻은게 아무것도 없잖아요. 그냥 수비숫자 많아도 수비 더럽게 못하고 역습 안되고 손흥민한테 공 절대 안가고 볼 소유 안되는구나. 정도인데...그럼 3백을 포기할게 아니라 볼소유를 최대한 더 늘리거나 전방 패스 연결이 되거나 걷어내기라도 할 수있는 변화를 줬어야죠. 2골 먹고 놀라서...포기해 버리면..

계획도 다 어그러지고 얻은거 아무것도 없는 막장 경기였을 뿐이죠. 이 따위 평가전...너무 짜증납니다.


차라리 쿨하게 5골 먹고 져야 욕먹는게 의미 있는거라고 봐요. 본선 가기전 부터 감독이 이리 소심해서야...

본선에선 더 하겠죠. 머리 굳고 도망가고 싶고...


짜증이 다소 있어서 좀 길게 적었지만 사실 내용은 별거 없어요. 일기장이 없어서 여기다가 적은 셈 치고 너무 기분나빠하지는 마셨으면 좋겠어요. 자제할게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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