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의 키는 173센티미터로 작은 편이다. 하지만 경기 내내 이어진 거친 몸싸움에 물러서지 않았다. 정 감독은 "내년부터 근력운동을 한다더라. 스페인에서 나름의 체계가 있다. 거기서 충분히 관리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코어 운동만 진행 중인 이강인에게 피지컬 보강을 위한 별도의 지시는 내리지 않았다고 했다.
정 감독은 이강인이 가징 기술적, 지능적 장점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했다. 이강인은 프리킥과 코너킥, 페널티킥을 전담하기도 했다. 경기 중 절묘한 터치로 공을 빼거나, 자연스럽게 크라위프턴을 구사하고, 왼발 감아차기 슈팅도 매서웠다. 페널티킥을 정면으로 차면서 실축했지만 이후에도 주눅 들지 않고 자신감있게 경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