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를 누구 보다 못하다느니하면서 까는 사람들 보면 저는 그건 아니지~ 라고 생각합니다.
이승우는 분명 평범을 넘어서는 재능을 갖고 있습니다.
골결정력, 시야, 패스 정확도, 순발력, 축구센스, 키핑력 등등 축구 기술의 많은 부분에서 평균이상인데, 이런 선수가 평범하다고 평가받아서는 안 되죠.
하지만 그럼 왜 실력 좋은 이승우를 당장 국대 주전으로 안 쓰냐? 라고 말하며 벤투를 비난하는 사람을 보면 저는 그것도 아니지~ 라고 생각합니다.
무슨 말이냐면,
이승우를 목수가 이제 막 만든 나무의자라고 비유하면,
정말 잘 만들어진 의자입니다.
그런데 마지막 사포질이 안 되어서 당장 쓸 수 없습니다.
빨리 쓰고 싶지만 사포질을 해서 맨들맨들하게 만들어 놔야 쓸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승우의 나이가 이미 축구선수로서 완성이 되어 있어야 할 나이이지만,
이승우는 피파의 제제를 당한 3년동안 반드시 배워야 하는 것을 배우지 못했습니다.
어렸을 때는 자유롭게 창의력을 발휘하고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지도받았죠.
하지만 10대 중반 후반을 거치면, 창의력 잠재력을 발휘하는 지도에서 서서히 실제로 실전에서 완벽하게 기능을 하도록 지도 받고 실전하게 완벽하게 기능하려면 수 많은 연습경기, 실전경험을 통해 경험치를 먹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승우는 십대 후반 3년동안 이 경험치를 먹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여러가지 축구기술은 매우 좋은데 실전에서 써먹기에는 아직 2%부족한 상태인 겁니다. 이건 어쩔 수 없는게 시간이 지나야 해결되는 문제입니다.
저는 오히려 이승우 보다 이강인이 당장 국대 올라와도 될 정도로 사포질이 거의 끝난 의자의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이강인이 이승우보다 더 좋은 자질이라는 뜻이 아니라 이강인이 이승우 보다 더 빨리 거쳐야 할 공정과정을 거쳤다는 말씀입니다.
즉, 결론은 이승우는 아직 성인 선수로써 완성되기 위해 거쳐야할 공정과정을 덜 끝마친 상태. 라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이걸 좁게, 단편적으로 보면 이승우는 '상대의 역습을 지체시키는 수비력'이 더 향상되어야 한다. 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이승우는 분명 1~2년이 지나면 좋은 선수가 되어 있을 겁니다. 그런 이승우의 자질을 폄하하는 것도 저는 잘못되었다고 생각하고 그렇다고 당장 국대 주전으로 쓰지 않는다고 벤투를 욕하는 것도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