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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6-27 17:41
[잡담] 벤투 반대하는 분들께 한 마디.
 글쓴이 : 봄소식
조회 : 822  

좀 긴 글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최대한 간략하게 써 보겠습니다.
전 벤투가 한국국대감독을 맡고 난 뒤 여러가지를 깨닫고 갖은 감정(충격, 어이없음, 허탈함 등등)을 느끼고 있습니다.
먼저 제가 깨달은 것들을 요약해보겠습니다.

1.벤투는 유럽 기준으로 보면 좋은 감독이 아니라 평범한 감독이거나 혹은 큰 단점이 있는 평범한 감독이다.
2.그동안 한국국대를 맡았던 감독들은 히딩크를 제외하고는 평범한 수준의 감독조차 없었다.
3.한국 축구선수들의 수준 혹은 잠재력은 매우 높다.
4.그런데 한국축구 지도자들의 수준은 바닥이다.
5.한국축구선수들의 능력치 중 다른 부분은 대부분 상위권이지만 단 한가지 전술 이해도는 매우 떨어진다. 그 이유는 당연히 전술이해능력을 키워줄 좋은 지도자가 한국에 매우 부족하기 때문이다.

각설하고 자, 구체적인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한국축구는 오랫동안 상대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맨투맨 수비를 해 왔습니다. 너는 쟤, 너는 쟤, 너는 쟤를 맡아! 이런 식의 수비죠.
하지만, 이런 맨투맨 수비는 상당히 비효율적인 수비방법이 되기 십상입니다. 한국이 맨투맨 수비를 한다는 것을 상대가 알면, 선수를 한 쪽으로 몰아 빈 헛점을 만들어 공략할 수 있기 때문이죠.

맨투맨 수비 보다는, 선수들을 골대 앞 위험 지역을 일자로 배치시켜 막게하는, 각자 일정 공간을 맡아 수비하는 지역 방어 수비가 더 효율적입니다.
그런데, 이 지역 방어 수비는 약점이 있습니다. 코너킥이 날아오는 순간 수비수들은 제자리에서 점프하고 상대 공격수는 달려들어오며 점프하는 런닝점프를 하기 때문에, 제자리 점프보다 런닝점프를 하면 더 높이 뛸 수 있기 때문에 수비수들의 키가 작을 경우, 키가 큰 상대 선수가 런닝점프를 해서 들어오면 높은 타점의 헤더슛을 쉽게 허용할 수 있습니다.

즉, 코너킥상황에서 지역방어수비는 평균키가 작은 팀은 런닝점프에 당할 수 있는 약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대표팀은 대체로 세계에서 평균키가 큰 편에 속합니다. 그래서 지역 방어 수비일 때 어느 정도 상대 선수의 런닝점프와 높이 차이가 많이 나지 않기 때문에 큰 문제없이 방어할 수 있죠.

그런데, 우리는 아주 오랫동안 바보처럼 코터킥 상황에서 맨투맨 수비를 했습니다.
슈틸리케 감독 때 코너킥 상황에서 지역방어 수비로 바꿨습니다.
그런데 결과가 좋았냐?
아뇨, 망했습니다. 지역방어 수비를 하면서 연이어 상대코너킥 상황에서 위험스런 장면이 연출되었고 골도 먹었죠. 그 바람에 선수들이 슈틸리케 감독의 지시를 어기고 '야, 이대로 하다간 코너킥 때 마다 골 먹겠다. 다시 맨투맨 수비로 돌아가자!' 하는 촌극까지 벌어졌습니다.
왜냐? 슈틸리케 감독이 무능해서 코너킥 상황에서의 지역방어 수비를 제대로 모르고 선수들에게 가르쳤기 때문입니다.

코너킥 상황에서 지역방어 수비는 무조건 선수들을 일자로 골대 앞에 세워 지역방어를 하는 게 아니라 일정 숫자를 골대 앞에 세우고 나머지 선수들은 상대의 노림수에 대비해야 합니다. 즉, 지역방어를 기본으로 하되 맨투맨 수비를 하는 선수를 몇 명 지정해서 섞어야 디테일이 완성되는 것이죠.
그런데 바보 슈틸리케는 이걸 잘 못했습니다.

바보처럼 오랫동안 코너킥 상황에서 맨투맨 수비를 해온 한국축구
그걸 또 지역방어를 한다고 시켰는데 제대로 모르고 시킨 슈틸리케.

이게 바로 한국축구의 쪽팔린 민낯입니다.
그런데 이런 선수들로 월드컵에서 독일을 이겼습니다.
이게 바로 한국축구의 놀랍게도 강인한 점입니다.

벤투가 한국축구 감독이 되면서 드디어 디테일이 완성된 코너킥 상황에서의 지역방어를 하게 되었습니다.

"코너킥 상황에서의 지역방어"

이게 세계적인 명장이어야만 할 수 있는 건가요?
아뇨, 근데 한국축구는 벤투감독이 오기 전까지 이걸 제대로 못하고 있었습니다.

벤투가 절대 명장은 아닙니다. 그냥 평범한 감독이고 어쩌면 치명적인 단점이 있는 감독일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벤투 이전의 한국국대 감독들이 너무나 너무나 수준이 낮았습니다.
그런데도 한국축구가 월드컵 나갈 때 마다 독일을 이기는 등 뭔가 한방씩 보여주는 건 순전히 선수들의 수준이 높기 때문입니다.

이런 게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우리는 그동안 측면 공격이 잘 안되는 이유가 좌우풀백의 능력이 모자라서인 줄 알았습니다.
아뇨, 알고 보니 좌우풀백의 능력이 모자라서 측면공격이 잘 안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물론, 한국축구의 스쿼드를 보면, 다른 포지션에 비해 좌우풀백의 능력치가 문제가 많은 것은 맞습니다.
그런데 근본적으로 측면 공격이 잘 안 되는 건, 풀백의 능력치 때문이 아니고 전술에 더 큰 이유가 있었습니다.

어려운 것도 아닙니다.
한국 공격수나 미드필더가 하프스페이스(축구장을 세로로 5등분 했을 때 제일 끝 측면 다음 공간)로 침투하면, 상대 중앙수비수는 한국의 중앙 공격수를 막기 때문에 움직일 수 없고 어쩔 수 없이 상대 측면 수비수가 하프스페이스로 침투해 들어오는 한국선수를 막기 위해 딸려들어옵니다.
그러면 그 순간 바로 한국풀백이 상대 측면을 돌진해 파고들어가면, 마크맨이 없어져서 일순간 자유의 몸이 됩니다.
물론 바로 다음 순간 상대 수비수가 커버플레이를 하며 달려들지만, 아주 짧은 순간 자유롭게 크로스를 올릴 수 있는 시간이 한국풀백에게 주어지는 겁니다.

그 때 올린 크로스가 얼마나 정확하게 날아가는가는 한국풀백의 능력치입니다.(한국풀백의 크로스가 그다지 정확하지는 못하죠.^^;;)
하지만 한국풀백이 자유롭게 크로스를 올릴 수 있는 한 타이밍을 만들어내는 것은 바로 감독의 전술의 결과입니다.

벤투는 이걸 하고 있습니다. 벤투축구를 보면 이용이나 홍철이 상대수비의 마크가 떨어진 순간을 이용해 자유롭게 크로스를 올리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이것도 명장이어야만 할 수 있는 걸까요?
아뇨, 알고 보니 이것도 유럽의 웬만한 팀은 개나 소나 전부 다 하는 거였습니다.
이란이나 일본이나 호주도 합니다.

우리만 이걸 안 하고 있었습니다. 그 오랜 세월동안 측면 공격이 안 되는 것이 전술 문제인 줄 모르고 풀백의 능력이 부족해서라고 착각하고 있었죠.

계속 말씀드리지만, 이런 게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우린 그동안 상대의 역습을 차단하기 위해선 많은 수비수를 배치해야 하는 줄 알고 있었습니다. 좌우 풀백 중 한명은 내려와 있어야 하고, 상대가 강하면 양쪽 풀백 다 올라가지 않는 축구를 하기도 했죠.
상대의 역습이 무서워서 공격 나가는 선수 숫자를 줄이니 공수 간격이 벌어지면서 뻥축구를 할 수 밖에 없는 는 상황이 연출되었습니다.

하지만, 상대 역습을 막는 것도 최대한 많은 수비수로 막는 것이 아니라, 전술적으로 상대 역습을 차단하는 임무를 특정 선수에게 맡겨서 효율적으로 방어하는 방법이 있었습니다.
이것도 사실 유럽 축구를 보다 보면 개나 소나 다 하는 거였습니다.
우리만 모르고 있었을 뿐.

예로 들 것이 더 많지만, 글이 길어지니 여기서 줄이겠습니다.

벤투 반대하는 분들께 한 마디 드리고 싶습니다.
벤투가 정말 문제가 있는 감독일지도 모르는데, 그냥 벤투를 경질하기엔 한국축구는 그동안 너무도 능력없는 감독들이 맡아왔었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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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 19-06-27 17:42
   
벤투 정도면 맡길만한 감독이라고 봐요
지난 몇년간 너무 터무니 없는 감독들이 한국국대로 부임해왔던건 사실이구요
승우빠어어 19-06-27 17:43
   
저도 벤투 믿고 맡겨봐야죠
넷맹 19-06-27 17:46
   
그래서 아시안컵에서 졸전을 이어 가다가 8강 탈락.
     
봄소식 19-06-27 17:49
   
네, 결과적으로 아시안컵 실패했죠. 하지만, 그래도 지식이 없는 그동안의 국대 감독보다는 그나마 벤투가 낫다는 것이 본문의 주제입니다.
     
나미 19-06-27 17:50
   
애초에 아시안컵 성적을 위해서 뽑은게 아니잖아요
          
넷맹 19-06-27 18:06
   
실전에서의 감독의 전술과 선수운용 등
많은 팬들이 아시안컵에서 감독을 검증하는 단계였다는 것 입니다.

중국전에 손흥민 선수를 기용하는 방식부터 의문점이 생겼습니다.
(독일도 이겼고, 손흥민이 있으니 우승 근처에는 가겠지...)

손흥민을 혹사시키면서도 경기력은 개판이고...
고집대로 했으면 결과라도 가지고 왔어야지 월드컵까지 믿고 지켜보지요.

선수 발굴을 위하여 케이리그 직관했다는 뉴스를 언제 봤는지 모르겠네요.
               
축구게시판 19-06-27 18:36
   
아시안컵까지 벤투가 팀 맡은지 몇개월이나 됐다고요.

당연히 주전 위주로 돌릴수밖에 없죠.
          
다넌컨데 19-06-27 18:18
   
당연히 아시안컵을 위해 뽑은건 아니죠. 다만 그동안의 평가전 에서 풀전력 가동하며 성적을 냈었기에 타이틀이 걸린 대회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첫 시험대였고 벤투의 아시안컵 선수 운용을 보면 에이스를 갈아먹을 정도로 목숨 건 사람처럼 보였는데 성적은 아시다시피 망했지요.
     
winston 19-06-27 17:52
   
아시안컵에서 벤투축구 잘봤습니다.
그때부터 별 기대 안합니다.
          
봄소식 19-06-27 17:56
   
1번 무식한 축구로 좋은 결과를 얻었다.
2번 알지만 잘 안되는 축구로 좋지 못한 결과를 얻었다.

저는 1번 보다 2번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1번은 장래성이 없고 2번은 그나마 장래성이 있기 때문이죠.
벤투가 아시안컵에서 실패했지만, 그래도 벤투축구가 그나마 장래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식한 한국국내감독이나 수준이하의 슈틸리케같은 감독 보다는요.
Tenchu 19-06-27 17:53
   
지향하는 방향은 맞다고봄..
뭐 .. 애무축구한다고하는 부류도 있겠지만 .. 이강인 백승호 이승우같은 어린 선수들이 쭉쭉 자라기만 바랍니다.
 나중에 이런선수들 데리고 과거 뻥축구할건가여??
하기기 19-06-27 17:56
   
이젠 칭찬할게 없어서 코너킥을...
     
봄소식 19-06-27 17:57
   
본문을 읽고 답글을 다시던가 본문을 읽기 귀찮으시면 그냥 본문을 읽지 않아도 되는 답글을 다시던가 하시죠. 동문서답하는 답글 달지 마시고요.
          
하기기 19-06-27 17:59
   
26억 쳐받으면서 코너킥 하나 잘했다고 칭찬하지는 말죠.
26억이면 그 이상을 해내야함.
               
봄소식 19-06-27 18:00
   
본문은 코너킥을 칭찬하는 내용이 아닙니다. 어이없는 답글 다실 바에는 그냥 '너무 길어서 읽기는 그렇고 내 생각은 이렇다'라는 답글을 다세요.
                    
하기기 19-06-27 18:02
   
아니 충분히 칭찬이지 저정도글이면요.
명장이여야만 가능이건 자시건 26억이면 명장이와야되져.
님은 벤투에 의미를 부여하는중임.
명장이 아니라도 충분이 아니라 26억이면 명창이 쳐 와야한다고요
사단 합계 40~50억입니다.
다수언론사는 40억 이상이라하지면 소수 언론사는 50억으로 취급합니다.
                         
봄소식 19-06-27 18:03
   
저는 벤투가 하고 있는 것들을 '개나 소나 다하는 것'이라고 썼습니다. 개나 소나 다 하는 게 칭찬인가요?
님, 그냥 답글 달지 마세요.
                         
하기기 19-06-27 18:04
   
내 중간 까지 의미부여 쭉 가다가 개나소나한다 끝 이라면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충분히 의미부여하는글입니다.
거기다 제 글은 돈이 주고요.
26억 기준이면 쓰래기
                         
봄소식 19-06-27 18:08
   
정상적인 이해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본문 글이 평범한 감독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을 벤투는 하고 있을 뿐이고, 그동안 한국국대 감독들은 평범한 감독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을 못하는 낮은 수준이었다 라는 것을 이해할 겁니다.

하기기님, 님 글에 대한 제 댓글은 여기까집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하기기 19-06-27 18:09
   
그래서 계속 말하자나요.
26억 이면 쓰래기라고요.
개나소도 수준에 맞개 사는거지
수준으로 받으면 내가 26억 소리나 했겠슴?
걍 그렇구나하고 넘어가는부분이지

님은 평범, 개나소라고 해서 전 26억을 계속 강조하는 이유도 모르죠?

댓글 달때마다 돈이야기하는데 능력만 말하네여?
님은 자기글 보라면서 내 글의 뜻을 전혀안보네?
                         
축구게시판 19-06-27 18:39
   
하기기님은 우리나라 축구 위치를 너무 높게 평가하고 있군요?
26억이면 쓰레기? 유럽 명장이 뭐하러 축구변방에 북핵위기까지 있는 먼 한국국대 맡으러
옵니까? 26억이면 최근 중국에서 감독 몸값들 올려놓은거 감안하면 그리 큰 돈도
아닙니다. 그 정도라도 주니까 벤투 정도되는 감독이라도 오는거죠. 벤투 윗급이면
더 줘야하는겁니다. 유럽에서 26억주는거면 더 좋은 감독 구하겠지만...
                         
하기기 19-06-27 18:44
   
이란 주먹감자 사단연봉 대략 4~50억
일본 할힐 연봉 20억...

뭐라고요? 축구변방?
다시한번 말해보셈
                         
축구게시판 19-06-27 18:52
   
아시아 전체가 축구변방이지 그럼 축구선진국입니까?
케이로스야 이란에서 오래전에 계약한거라 점점 오른거고
서아시아라서 유럽에서 아주 먼것도 아니고요.
할릴도 그 연봉받고 중도경질됐는데 아직 결과도 안나온 벤투하고 비교해서 뭐하시게?
비교하려면 요새 중국으로 가는 감독들 연봉이랑 비교해야 맞는거죠.
유럽감독이 어차피 축구변방으로 가는거 중국리그 감독으로 거액받고 가는거보다
우리나라 오는게 더 낫다고 장담 가능해요?
                         
하기기 19-06-27 19:24
   
아아... 서아시아는 변방이 아니었구나
아아... 할릴은 실패했으니 취급 제외하자라...

그런식의 변명거리가나온가면 한국에 언플놨던 모든 감독으로 말해봐야 응 안됨 만 반복하겠구나...

너무 눈에보인다 뭐라고 답할지.
히딩크조차도 안된다 과거를 위해 남겨두자 등등 이상ㅎ한 변명으로 대체되겠지...

아아...
푸핫 19-06-27 17:57
   
축게서 눈팅 하다보면 벤투 비판 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선수기용이더군요
누가봐도 이사람은 아닌데 기용하는 선수와
왜 이 선수는 안넣지 하며 본인이 응원하는 선수를 기용안하는데 대한 분노
전 그냥 지켜 볼랍니다.
한국 감독일때도 인맥이다 전술이다 암걸릴거 같은 행보에 기가 질렸는데 ㅉ
축팬들이 아시안컵 하나보고 감독 경질 운운하는것도 웃기고.. 그야말로 냄비근성
     
넷맹 19-06-27 18:08
   
당신의 의견하고 다르면 냄비근성이지요.

벤투가 케이리그를 직관한게 언제지요?
          
축구게시판 19-06-27 18:56
   
케이리그 직관은 슈틸이 잘했는데... 슈틸이나 다시 불러보시죠?
               
넷맹 19-06-27 19:51
   
슈틸 이야기가 나와서...

벤투가 지금까지 보여준게 '안방'평가전을 제외하면 슈틸보다 잘한게 뭐가 있지요?

지금까지의 객관적인 성과는 벤투가 슈틸 못 따라 갑니다.
벤투는 '안방'평가전에서 보여준게 다거든요.
발굴한 선수도 없고...

슈틸은 나름 자신의 전술에 맞는 선수를 발굴하려고
케이리그 직관했던 것이고
이정협 선수를 발굴해서
아무도 기대 안했던 아시안컵 준우승까지 했지요.

브라질 월드컵이 끝나고 귀국할 때에
선수들에게 사탕(이라고 쓰고 엿이라고 읽는다)이 날라갔었습니다.
슈틸은 이런 분위기에서 팀을 맡아서 준우승을 했고,
러시아 월드컵에서 마지막 경기에서 독일을 이기고 금의환향한 선수들을
분위기 최고 일 때에 벤투가 맡아서 8강에서 탈락했습니다.
(우승국에게 졌다고 위안을 삼는 분도 있지만)

두 감독의 경기력은 비슷했는데,
한 명은 말동무 한명만 대동하고 부임해서 준우승,
한 명은 코치진을 갖추고 부임하여
어느 때보다 분위기가 좋았던 대표팀을 이끌고서 8강 탈락.
조별예선부터의 경기력을 보면 실수로 탈락한게 아니잔아요.

황희찬, 황인범을 꾸준히 기용하는 것도
팬들의 비난을 두 선수에게 돌리려는 것으로 보여요.

벤투는 슈틸보다 하수로 보입니다.
          
푸핫 19-06-27 19:30
   
냄비 근성 맞자나요
감독 부임한지 얼마나 됐다고 몇경기 보고 판단하고
잘라라. 누구 기용해라.. 어라? 안하네? 사임해라
이게 냄비가 아니면 뭐가 냄비인가요?

부글부글 끓었다가 원하는대로 사임하면 다음 감독 몇경기 보고
사임운동 준비 하는게 자칭 열성 축팬들 아닌가요?
비키 19-06-27 18:03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감독은 아니지만 그냥 길게 보려고유.
요굴렛 19-06-27 18:11
   
벤투가 추구하는 방향성은 뭐 옳다고 봅니다.

문제는 방향성은 어떻게 하겠다를 제시한 건데..실전에선 그게 보이질 않아요. 선수기용에 심각한 결격 사유가 보이죠.

황인범을 계속 말하게 되는데 누가 없어서 대용으로 기용한다고 쉴드를 치는 분들이 많더군요.

그게 말이 안되는 소리란거 그들은 몰라요. 누가 없다고 그 자릴 다른 국대 수준이 못 되는 한선수만 계속 기용한다는거 자체가 웃긴거죠.. 없으면 다른 대체 자원에서 쓰고 부분전술을 바꿔야 하는건데

벤투는 자기 전술에 맞는 선수가 황인범 밖에 없다고 쓰는겁니다. 누가 부상으로 나오든 못나오든..
근데 자기 전술을 실행할 선수가 황인범 수준의 선수 밖에 없다면 그 전술을 부분 바꿔야죠..

자기 전술은 이렇다 말은 하지만, 좋은 감독은 그 전술을 어떻게 가지고 있는 자원에게 입힐수 있느냐를 고민해야 합니다. 그냥 수준 낮더라도 자기 전술에 때려 맞추는게 아니라..
     
봄소식 19-06-27 18:18
   
요굴렛님의 지적이 틀리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겠습니다.(제 생각에 확신이 있는 것이 아니어서요.)
단지 저는 한국축협의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다른 큰 단점이 있더라도 추구하는 방향성이 옳은 감독, 최소한의 전술 지식이 있는 감독 조차 한국국대감독으로 데려오지 못하는 것이 한국축구의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요굴렛 19-06-27 18:33
   
저도 벤투가 아주 망할꺼라 생각하진 않습니다.

선수풀이 약간은 더 좋아졌으니 기본은 해주겠죠. 그 이상을 바라는 입장에선 국대 수준의 선수, 납득이 갈 만한 발탁 ...유연한 부분 전술. 이것만 해줬으면 합니다.
               
축구게시판 19-06-27 18:42
   
근데 황인범 이야기들 많이하시는데... 황인범 이전에 남태희를 주구장창 썼었고
황인범은 그 이후 이야기죠. 누가 보면 벤투가 한 5,6년 국대를 맡았는데 계속
못하는 황인범만 쓴줄 알겠어요. 실제 황인범에게 엄청 오래 기회를 준것도 아닙니다.
이강인이나 백승호가 자리 잡으면 황인범은 기존 부상멤버 남태희처럼 밀려날수도
있는거고요. 그리고 여러번 이야기했지만 황인범도 어린 축에 속하는 미완의
선수입니다. 기회를 주고 발전시킬 여지가 있죠. 저도 황인범 쓰는거 좋아하진
않지만 길게보면 벤투가 욕먹을 정도로 황인범만 쓰고 있다고는 생각 안합니다.
                    
요굴렛 19-06-27 19:32
   
네 남태희도 주구장창 쓰다 부상으로 황인범을 쓰게 된거죠.

근데 남태희도 이렇다할걸 보여준 선수는 아니죠. 황인범마냥..

그냥 선수 보는 눈이 없다는겁니다.

남태희가 첫 경기에 잘해줬는데 그걸로 끝인 선수고.. 근데 계속 썼죠. 그 이후 황인범도 뭘 보여준것도 없는게 계속 선발 출전이죠. ㅋ


그리고 황인범....욕먹을 정도로 선발 출장 시킨건 맞습니다.쉴드치고자, 실력대비 월등한 기회를 받은건 부정하시지 말길..

게다가, 그당시 남태희의 부상, 장현수의 스스로 낙마 된걸 사람들이 벤투가 축복받아 뛸 실력이 안되는 선수들이 알아서 못나오는 상황이 됐다고도 할 정도로...벤투의 황태자 남태희에 대한 기대감은 1도 없었습니다. ㅋ

추억 보정으로 원래는 남태희 자리였다를 말씀하실려나본데, 그게 더 벤투의 안목을 의심케하는 말입니다.
                         
조블랙 19-06-27 20:51
   
그럼 누굴 쓰라는 건지 말 좀해봐요?
원래 황인범 잘한다고 남태희 빼고 황인범 쓰라는 사람들도 초반엔 넘처 났는데요?
그리고 벤투 원래 구상은 구자철이였습니다.

누굴 쓰라는건지 속시원히 말좀 해봐요?
님이 쓰라는 선수도 아마 님 같은 부류에게 어마하게 비난 받을 듯 한데요?

설마 이승우? 쓰라는 건가요?
풀타임으로 남태희나 황인범처럼 수비커버하면서 벤투 전술 소화 가능하다고 봄?

이강인은 쓸거니까 이 둘 빼고 얘기 좀 해봐요.

그리 보는 눈이 있고 계속 비난만 했으니 뭔가 개인적으로 대안도 생각해 볼만 할텐데 말좀 해봐요?
                         
요굴렛 19-06-27 20:59
   
네 님이 말한 이승우, 이강인이요. 이 둘한테 경험치를 줘야 맞죠.벤투가 요구하는 전술을 수행할 선수가 황인범수준의 선수밖에 없다면 전술을 바꿔야 한다란 말을 수도 없이 했는데 못알아듣는군요 ㅋ

어차피 쓸꺼 왜 진작에 안쓰고 묵혀두는지 참.. ㅋ
u20에서 활약하니 승선? ㅋㅋㅋ
손이조 19-06-27 18:41
   
손흥민 혹사는 슈틸때 끝장이었죠.
카타르전 발목 부상 확인... 뱅기 타고 이란가서 선발 출전... 발목은 얼음붕대
qufaud 19-06-27 18:46
   
기다려줘야 하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아시안컵으로 해서
그동안 선수들이 벤투는 다르다 다르다 했던 것으로 가졌던 기대는 많이 접었다는 사실도 알아야 합니다
생각해보면 슈틸리케도 초기엔 다들 칭찬만 했죠 선수나 매스컴이나 관계자들이나
즉 밀월기간중의 칭찬은 그냥 인시치레일 뿐이라는 것도 인식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누군들 한국팀을 맡는 감독이 형편없기를 바라겠습니까 좋은 성적을 내서
우리도 좋고 감독도 좋은성적 덕분에 앞길이 창창하기를 바라죠 하지만 있는그대로를 봐야지
과장해서 보면 안된다는 것을 아시안컵으로 알았죠
우승이 목표라고 그렇게나 떠들어 댔을 때는 무슨 생각으로 그랬을까요
후윳증 생각 안하고 막 떠들어도 되는 우승목표인가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후윳증 떠안아야죠
     
축구게시판 19-06-27 18:57
   
우승이 목표라고는 다들 말하는건데요? U20대표도 우승이 목표라고 했는데 못했으니
잘못한건가요?
          
qufaud 19-06-27 19:12
   
우승이 목표라 안했습니다
83년 4강 어게인이 목표라 했는데 선수들이 이왕이면 우승가자 했다하고
어느 매체도 관계자도 대회시작전부터 우승을 말하지 않았습니다
세네갈에게 승리하고부터 이러다 우승도 할 수 있는 것 아니야? 했던것이죠
없는말 지어내지 마세요 정정용 감독은 4강 어게인을 이루고 싶다고 본인 입으로 말했습니다
허상을 미리부터 가질 필요가 없다는 말입니다
선수가 칭찬했다고 어쩌고는 실전에서의 성적과 관계없다는 말이지요
유능한 감독은 실전으로 말해주죠 그뿐이지 않습니까 강요할 필요가 없는걸 자꾸 강요하듯이 보이네요
왜 자꾸 여론조성을 하려 하는 것처럼들인지 그 점이 이상하게 보이는 요즈음입니다
blueuser 19-06-27 19:16
   
아시안컵 외앤 깔 게 없나봐요 질리게 우려먹네 슈틸처럼 성공적으로 시작하고 말아먹는 것보다 첨에 실패를 맛보고 계속 나아지는 것이 좋음 벤투 응원함
     
요굴렛 19-06-27 20:45
   
실전이 아시아컵밖에 없으니 말이죠. ㅋ

나머진 다 안방에서 친선전이죠.
     
조블랙 19-06-27 20:58
   
이제 할 얘기도 없죠.
쓰는 선수만 쓴다고 하는데 실제론 쓰는 선수가 더블스쿼드가 넘었죠.
그리고 이제 주전급 선수도 많이 바뀌는 상황이구요.

최후의 보루가 아시안컵 밖에 없는 상황이예요.

개최국인 우승국한테 8강에서 졌다고 광탈이라고 이말 밖에 없죠.
이분들은 우리나라 경기할 때 지길 바랄 껄요? 본인들 명분 만들어야 하니까요.

국대 응원이 아니라 트집 찾는 중임.
조블랙 19-06-27 20:49
   
많은 부분 동의 합니다.
특히, 이전 감독들 능력이 형편없고, 팀전술과 부분전술 보다 개인전술에 많이 의존하는 방법으로 팀을 운용하였죠.
그래서 경기는 이겨도 발전 없는 축구를 했죠.

저도 벤투가 능력이 좋은 감독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기본을 이전에 안해서 그 기본을 해주는 감독을 바라는 것이죠.
이기는 경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장차 우리 젊은 선수들이 보다 창의적인 축구와 유럽과 남미 강호와 대등한 싸움을 이끌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해줄 감독이 필요했죠.
당장이 아니라 미래를 위해서 말이죠.

박문성이 말했듯이 언제까지 수준낮은 (전술의) 축구를 할겁니까? 이게 제가 몇년 동안 느꼈던 우리 축구에 대한 질문이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