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보니까 누가 못하고 잘했다를 떠나서 모우라든 라멜라든 둘이서 어떻게든 뭔가 보여주려고 애쓰는 모습이 보이던데 모우라 쪽이 그게 더 컸네요.
사실 그 전 리그컵에서 모우라는 상당히 이타적이었는데 포체 자체가 이타적인 플레이와 어시스트를 크게 생각 안 해요. 라멜라와 똑같이 어시스트 두번 기록했어도 라멜라한테 밀리잖아요?
지금까지 손흥민만 봐도 연계, 이타적인 플레이로 끝나면 가차 없이 칼 교체, 득점하면 그나마 출전 시간이 늘어난걸로 충분히 알 수 있죠. 최근 손흥민이 케인이나 다른 팀원에게 패스대신 슛팅을 시도하는 걸 보면 더욱 잘 알 수 있습니다. 개인 기록이 보여주고 있고요.
어제 모우라, 라멜라가 딱 그 상황이었어요. 볼 잡으면 무조건 자기가 골까지 해결하려 하거나 빽패스시도, 절대로 손흥민한테 전진 패스 시도라는 모험을 안 해요. 그렇게 해서 최대 경쟁상대인 손흥민이 득점해봐야 자신들에게 좋은 것이 하나도 없으니까요.
모우라 입장에선 이적 온 지도 몇 달 되었는데 제대로 된 리그 선발 출전도 부여받지 못해서 이 부분이 좀 납득이 갑니다. 그나마 기회가 생겨도 감독과 같은 국적인 라멜라만 지속적으로 부여받았으니까요. 라멜라역시 주전먹으려고 호시탐탐 노리는 형세라 볼 뺏기더라도 패스대신 자신이 해결하려고 하네요.
아마 월드컵때문이라도 이번시즌 만큼은 실력과 관계 없이 라멜라가 모우라보다 더 많은 기회를 잡을겁니다. 같은 국적선수에게 더 정이가고 기회를 주는 건 어쩔 수 없어요. 팀 성적도 나오니 누가 태클 걸기도 어렵구요. 이런 상황속에서 그 어려움을 잘 넘기고 주전이 된 손흥민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