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의 문제는 팬이나 구단이나 관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한 노력보다는 왜 자국리그를 보러오지 않는가 하는 애국주의?의 관점으로 너무 안이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시대가 변했습니다.
돈을 투자한만큼의 재미를 뽑아내야 경기장에 방문을 합니다.
솔직히 그점은 축구보다는 야구가 더 잘하는 것은 맞는 것 같아요.
저는 올해로 40살입니다. 79년생이에요.
그리고 솔직히 남자든 여자든 야구보다는 축구가 훨씬 보기 편한 것도 사실이에요.
남자들은 학교에서 자연스럽게 축구를 하며 야구보다는 축구쪽에 더 흥미를 보입니다.
학교에 야구를 하는 학생들은 축구에 비해서 절대 소수인 것이 사실이죠.
여자도 마찬가지에요.
야구는 자질구레한 규칙을 알아야 보는 재미가 크죠.
그래서 제가 어릴때만 해도 여자는 야구를 안봤어요.
축구는 공을 따라가기만 해도 어느정도 즐기면서 보는 것이 가능하지만 야구는 아무 것도 모르면 보는 재미가 없어요.
실제로 2002년까지만 해도 여자는 야구보다는 축구를 더 많이 봤습니다.
베컴이나 호나우도 피구 이런 선수들 좋아하는 여자들의 수도 꽤 있었구요.
우리나라만 해도 안정환을 대표로 여자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선수들도 꽤 있었구요.
어떤 분이 여자한테 인기 끌어봐야 축구의 경우 별 효과가 없다고 하는데 제 생각은 좀 다릅니다.
우리나라는 여자한테 인기를 끌어야 대중적인 인기가 올라가요.
데이트 문화나 이런 것들이 해외하고 좀 차이가 있잖아요.
한번 연애를 시작하면 많이 붙어있습니다. 주에 1,2 회 이상은 만나죠.
그런데 데이트를 경기장에서 가능한가 불가능한가는 꽤 크게 영향을 받고, 솔직히 데이트장소 선택에 영향력을 크게 행사하는 것은 여성쪽입니다.
혹시 야빠로 오해하실가봐 미리 말씀드리면요.
저의 외삼촌은요 축구 심판이었습니다. 그래서 고등학교 때까지는 축구를 많이 봤었어요.
저는 외삼촌 따라서 심판석에서 컵라면과 스포츠음료를 마시고 경기는 펜스라고 해야 하나요?
예전에는 종합경기장에서 축구경기를 했기 때문에 육상트랙 바깥쪽으로 펜스가 있었는데 거기에 기대서 축구를 봤습니다.
솔직히 제 환경은 야구보다는 축구쪽에 더 가까운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것이 역전이 되었네요.
작년에도 야구장을 4번가는 동안 축구장은 간적이 없어요.
근데 제가 야구장을 간 이유도 여자 때문입니다.
2번은 썸타던 여자와 2번은 여자친구와 야구장을 갔었는데요.
전부 내가 가자고 한 것이 아니고 여자쪽에서 가자고 해서 갔어요.
그것도 그중에서 내가 경기장 비용을 낸 것은 딱 한번이고, 그것도 내 입장료만 내고 들어갔어요.
전부 여자측에서 비용을 지불했었어요.
그리고 그 여자들이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애들도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티켓을 내 것 까지 구매하더라구요.
저희 어머니도 축구장에는 안가도 야구장에는 친구들과 경기를 보러 가세요.
안정환이 없어지고 여자팬들이 축구팬을 그만 둔 것은 사실일거에요.
그런데 그게 여자들만 그랬나요?
정확히는 남자와 여자들 모두 경기장에 보러 올 가치를 못 느끼게 된 것이 더 정확한 것이 아닐까요?
2002년에 한국에서 월드컵에서 열릴때 저는 군대에 있었습니다.
전역하고 자국리그를 봐야 한다는 운동?이 일어났었어요.
그래서 그때 꽤 많은 사람들이 축구장에 갔었던 것으로 기억해요.
저도 제가 좋아하는 선배 와 축구장에 갔었어요.
그 선배가 가자고 하더군요. 축구팬이었거든요.
수원 경기장에 갔었는데 솔직히 한 번 가보고 다시는 가고 싶지 않더군요.
골대 뒤쪽 관객석에 서포터가 잔뜩 있었고, 그 외에는 빈자리가 많았었는데요.
저는 경기가 보고 싶었던 거라서 골대 쪽이 아니고 사이드에 자리를 잡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경기는 지루했고 서포터들만 신나서 그들끼리만 재밌게 놀더군요.
응원도 그들끼리만 하구요. 나머지는 그냥 자리에 앉아서 경기만 봤었습니다.
솔직히 그때 너무 재미가 없어서 그 이후로는 K리그를 전혀 보지 않습니다.
K리그의 문제는요 모든 것을 참고 봐주기를 원한다는 것입니다.
축구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야 그런 것도 감안해서 보겠죠.
그리고 그들은 지금도 K리그를 보고 있을 것입니다.
K리그가 끌어 안아야 할 집단은요. 나같이 적당히 관심있는 사람들이 아닐까요?
이런 사람들의 숫자가 훨씬 많을 테니까요.
그런데 나같은 사람은 용기내서 한 번 갔는데 재미가 없으면 다시는 가지 않아요.
애정으로 참고 봐주질 않습니다.
경기야 지루할 수도 있어요. 모든 경기가 재밌을 수는 없지요.
그러면 최소한 다른 부분에서라도 흥미를 느끼게 만들어야 하는데 축구는 당시에 그것이 없었습니다.
팔로워 숫자가 축구가 많다는 것을 들어서 야구가 인기가 없다는 분이 계신데요.
오히려 그것이 야구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좋아하지 않지만 야구장에 가면 재밌으니까 가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거든요.
축구는 정말 좋아하는 사람들만 가니까 팔로워 숫자는 많지만 관객숫자가 야구를 못이기겠죠.
저나 저의 어머니가 야구를 정말 좋아해서 갈꺼라고 생각하세요?
그냥 가면 재밌으니까 가는 것일 뿐이에요.
야구는 그런 층이 많아요.
여자친구가 에스케이 팬입니다.
그래서 인천 경기장에 두번 갔었는데요. 저는 수원살구요.
인천 경기장에는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는 좌석도 있더군요. 그냥 바베큐파티하면서 경기를 봅니다.
불판이랑 다 대여를 해주구요. 고기도 팝니다.
가족석도 있어서 거기서 본적도 있구요.
그곳은 테이블이 정말 넓더군요. 테이블에 간식을 잔뜩 깔아놓고 먹으면서 경기를 봤어요.
굳이 응원석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응원단장이 하는 말이 어디서든 들려서 응원을 같이 할 수도 있어요.
응원가를 모르는 사람을 위해서 전광판에 노래 가사도 뜹니다.
이런 사소한 것들이 경기장을 방문한 사람에 대한 배려가 아닐까 해요.
경기만 봐도 되고, 바베큐 파티하면서 경기를 봐도 되고, 굳이 응원석이 아니라도 응원을 같이 할 수도 있고, 그냥 음식같은거 잔뜩 사서 먹으면서 편하게 대화하면서 경기를 구경해도 됩니다.
선택의 폭이 넓어요.
축구를 보러간지 10년이 넘어서 지금은 어떻게 변했는지를 전혀 모르겠네요.
지금은 그렇게 변했는지도 모르겠어요.
혹시 변하지 않았다면 서포터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은 서포터가 아닌 분들도 같이 즐길 수 있는 응원문화를 만들면 더 찾는 사람이 많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