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고질병이 크로스의 부정확함인건 맞지만, 핵심은 얼리크로스가 너무 많은 부분이라고 봅니다.
오늘 전북 또한 시종일관 김신욱 머리 노리고 얼리크로스만 올리더군여.
특히 이용과 김진수는 충분히 더 깊숙히 치고 들어가도 될만한 공간이 있는데도 왜 굳이 먼 지점에서 얼리크로스만 계속 올리는지 이해불가.
근데 문제는 이게 대표팀도 홍명보~신태용까지 김신욱만 나오면 한국이 주구장창 하던 플레이라는거져.
심지어 벤투때도 아시안컵 필리핀전 같은 경우 상대방이 아예 측면공간을 내 준 상황에서도 시종일관 얼리크로스질만 하다가 졸전을 펼치기도 했구여.
골문과 거리가 멀어질수록 크로스의 정확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고, 상대 수비 입장에서는 중앙에 밀집해 공간을 주지 않으면 쉽게 방어할 수 있기 때문에 경기가 굉장히 답답해지져.
이건 우리뿐만 아니라 유럽 또한 마찬가지로, 토트넘, 맨유, 레알같은 팀들도 경기 안풀릴때 보면 골문과 멀리 떨어진 지점에서 얼리크로스만 올리다가 자멸하는 경우가 많음.
이런 단순한 플레이를 탈피하려면 측면 깊숙한 공간까지 침투 후에 골문과 최대한 가까운 지점에서 컷백이나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려줘야 하는데, 그러기엔 풀백들의 기량도 부족하고, 측면공간을 만들기 위한 공격진과 풀백간의 유기적인 세부전술도 부족.
솔직히 현재 전북에서 김신욱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건 사실이지만, 전술적인 쓰임이 너무 제한적이다 보니 전북의 플레이도 단순해지는 경향이 있는듯 하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