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수의 축구교실 출신 선수들에겐 미안한 말이지만 스페인, 브라질, 혹은 여타 유럽리그 유소년 축구 출신 선수들과 비교해서 현저하게 차이나는 것이 개인기량(볼키핑, 드리블링, 패싱, 슛팅 + 경기장 전체를 보는 시야)이라고 봅니다.
몇 개월전에 한국 축구의 희망이라면서 모 방송국에서 보여준 것이 이승우, 백승호 등의 해외파와 국내파 중 최고로 황희찬을 꼽았더군요.
제가 본 황희찬 선수에 대한 평가는 이렇습니다.
개인기량(위에 열거한 내용)에 있어서 이승우나 여타의 유럽파 선수들과 비교해 볼 때 모든 영역에서 2% 부족하고 특히나 경기장 전체를 볼 수 있는 시야는 적어도 10%이상 부족해 보였습니다.
이승우 선수랑 결정적으로 차이나는 것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의 침착성과 시야였습니다.
이승우 선수는 결정적인 순간에 패스할 것이냐 슛을 쏠 것이냐 판단력이 빠르고 우수해서 페널티 박스 안이서건 근처 밖이서건 지체없이 결정을 내려 끝장을 봅니다만 황희찬 선수는 그런 능력이 현저히 떨어져서 쓸데없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가지고 시간 끌다가 뺏겨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더군요. 이런 결과는 결국 팀 전체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맙니다.
오늘 같은 경우도 백승호선수가 텅빈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혼자 처리하려다 수비수 세명사이에서 뺏겨버리더군요.
황희찬 선수 정도의 개인기는 브라질의 어느 동네에 가도 볼 수 있을 정도밖엔 안됩니다.
지금이라도 황희찬선수는 브라질이나 스페인 같은 곳으로 유학을 떠나는게 앞으로 축구인생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축협은 유망주 육성프로그램을 황희찬 같은 선수에게 적용시켜야 한다고 봅니다. 우물안 개구리가 아니고 우물밖 세상을 구경하게 되면 용이 되어 승천할 지도 모를 일이고요.
이미 이승우보다 나이가 두 세살이나 위이지만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작성일 : 14-10-13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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