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황희찬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최전방 스트라이커치고는 스피드는 좋지만 슈팅력이좀 아쉽지 않나 했었는데 오늘 하는거보니까 공중볼경합도 좋고 퍼스트터치가 너무좋더라구요. 경기 막판에 제자리에서 점프해서 수비경쟁 이겨내고 헤딩슛 마무리하는데 와.. 감탄이 절로 나오더군요.
손흥민보다 키는 5cm 작은데 느린화면으로 점프력 보니까 어마어마 하더군요. 공중볼경합 좋은게 바로 납득이 갈 정도로요.. 터치가 좋으니까 역습에서 뿌려주는 패스가 좋을 수밖에 없고 동료활용한 연계도 깔끔하고 무엇보다 손흥민보면서 가장 답답했던 공중볼경합이 엄청좋아서 뭔가 새롭게 느껴지더군요.
오히려 터치 좋고 측면으로 로빙패스 뿌렸을때 공중볼 경합에서 따낼 확률 높은 황희찬이 오히려 윙어자리에 어울리고 슈팅력만큼은 월클이고 양발 자유자재로 사용 가능한 손흥민이 스트라이커 포지션에 어울리지 않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솔직히 손흥민이 윙어치고 괜찮은 득점력이 나와서 윙어로 자꾸 나오는거지 윙어에 어울리는 유형이라 물어보면 그건 또 아니라고 생각 하거든요. 윙어는 볼 가지고 노는 능력이 생명인데 윙어자리에서 터치가 구리면 찬스가 나올 확률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어요. 측면에서 간보다가 뒤로 패스 돌리고 크로스나 올리는 역할 주기에는 양발숙련도랑 슈팅력이 아깝죠. 패널티박스 밖에서도 왼발 오른발 어느쪽으로든 골 노릴 수 있는 선수인데 참 안타깝네요.
윙어자리는 분명 자기 장점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자리는 아닌걸로보입니다. 국대에선 황희찬 윙에 박고 손흥민 김신욱or이근호 투톱이 좋아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