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운영그간 이강인은 볼을 잡으면 본인이 상대 선수를 제치고 결정적인 패스나 슈팅을 시도하는 플레이에 다소 집착하는 듯한 플레이스타일을 보였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공격을 조율하는 역할을 뚜렷하게 보여줬습니다.
원터치패스
투터치패스
이전 같으면 안으로 접고 들어가거나 볼을 좀더 끌면서 주었을 상황이지만 측면으로 돌아뛰는 동료가 스피드를 살려 나갈 수 있도록 역시나 투터치만에 간결한 패스를 해줍니다.
팀의 빌드업이 부진하자 직접 아래로 내려와 볼을 받아주고 정확한 롱패스로 방향전환을 해줍니다
이번에도 무리하게 돌파해 들어가지 않고 반대쪽에 벌려있는 동료의 위치를 확인한 후 빠른 템포로 방향전환 패스를 해서 일대일 상황을 만들어 줍니다.
내려와 볼을 받아주고 상대 수비진영을 오른쪽으로 몰아준 다음 반대방향으로 볼컨트롤해서 상대 미드필더와 수비라인 사이에 위치한 동료에게 속도감있는 전진패스를 해줍니다. 덕분에 빠른 템포로 왼쪽 공격이 진행됩니다.
# 오프더볼 움직임
평소였으면 측면에서 패스를 받으려는 선수에게 좁게 접근해서 볼을 받고 다음 플레이를 가져가려 했겠지만 보시다시피 동료 간에 패스가 이뤄질 때 제 3의 선수로서 전방공간을 향해 강하게 돌아 침투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동료 간의 패스가 완전히 이뤄지지 않은 시점에서 한 발 앞서 전방공간으로 침투해 들어갑니다.
중앙에 위치한 이강인. 역시나 이전 같았으면 볼을 가진 동료에게 ①의 방향으로 좁게 접근해 볼을 받고 본인의 테크닉을 이용해 반대편으로 공격을 진행했겠지만 이강인은 ②의 방향으로 상대의 벌어진 센터백 사이 공간을 향해 달려갑니다.
# 밸런스
강하게 전방압박에 나섰고 상대가 황급히 접어 왼쪽 측면으로 패스합니다.
하지만 발렌시아의 압박전술에 걸려들었고, 하프라인 부근에서 볼을 빼앗깁니다. 이강인의 중원커버와 전방압박이 물 흐르듯 이어지면서 팀의 수비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었고, 압박도 효과적으로 가해졌습니다.
이강인이 후방으로 내려와 상대 수비진 사이에서 적절히 간격을 두고 볼을 받아주려 하고 있습니다.
볼을 받아 빠른 템포로 전진패스를 했습니다. 다소 무리한 듯도 보였으나 발렌시아의 볼로 잘 소유가 되었습니다. 볼을 패스하고 난 후의 이강인의 움직임을 주목해 보시면 빠르게 전방으로 나아가 위치해 팀의 전술밸런스를 유지해 주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수비력
느슨하게 접근하다가 일순간 강하게 밀어붙힙니다.
상대 센터백을 측면에 몰았습니다. 여기서도 보시면 단순하게 접근하는 게 아니라 몸의 방향을 바꾸면서 압박방향을 확실하게 파악하지 못하게 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하는 전방압박이 아니라 정말로 볼을 빼앗겠다는 의지가 보입니다.
이강인이 수비전환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볼을 몰고 나오는 상대선수를 추격했고, 다시 측면으로 몰아넣어 동료들과 볼을 빼앗아 내는 데 성공합니다.
이강인은 절묘한 스루패스를 한 차례 선보였고,
날카로운 왼발킥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이강인의 킥이 정확히 동료의 머리를 향했고, 그의 헤딩이 반대편 골대를 맞고 틔어 나왔지만 발렌시아 선수들이 집중력있게 골대 안으로 밀어넣으면서 2:1 극적인 승리를 만들어 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