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슈틸리케 감독이 한 말 중에 "대표팀 문턱이 너무 낮아지면 안된다, 대표팀은 선택받은 사람이 들어와야 하고, 들어오기 쉬운 자리가 되어서는 안된다" 라는 말을 했던데 공감가는 말 같네요.
인터뷰 내용을 보면,
박주영, 이동국 등 과거의 명성은 화려하지만 현재의 폼은 엉망인 선수는 물론,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들 중에서도 몇 경기 반짝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고 대표팀에 들어올 수는 없다, 소속팀에서 꾸준히 대표팀 수준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의미 같은데요.
특히 이번 아시안컵에서 이정협의 성공을 목격해서인지, 축구팬들 사이에서 새로운 신데렐라 탄생에 쏠릴 지나친 관심을 진정시킬 수 있는 적절한 언급이 아니었나 합니다.
그동안 늘 그랬던 것 처럼, 이번에도 역시나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누군 뽑혔는데 누군 왜 안뽑았냐", "아무개가 요새 K리그에서 잘하던데 왜 안뽑았냐" 등등 말이 많던데..
마치 슈틸리케 감독이 이런 다소 극단적인 팬들에게 일침을 날리는 것 같더군요.
과거에 명성이 있었던 선수는 이미 검증이 된 자원이라는 소리이고, 그런 선수가 살아나는 기미가 보인다면 감독입장에서는 그만큼 기대되는 수준이 높아지는건 당연한 거겠죠.
반면 그렇지 못한 선수의 경우에는 몇 경기 반짝하는 모습이 아닌,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 자신이 대표팀에 들어갈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 할 필요가 있는 것도 맞는 말 같고요.
인맥축구였다면 아무리 좋은 모습을 꾸준히 보여도 뽑히기 어려웠겠지만,
다행인 것은 슈틸리케 감독의 선수선발 원칙을 봤을때, 대표팀에 걸맞은 능력만 있다면 누구든지 뽑힐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은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