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치라고 한다고 바로 고쳐지지가 않죠.
조금씩 바꿔가는 건 필요하지만,
당장 무얼 바꾸라고 하기에는 권창훈이 지닌 가능성이 좀 아깝지 않나요?
스스로 드리블을 더 잘하는 연습을 하든 패스를 하도록 유도를 하든 아직 어리기 때문에 가능성은 많은 선수라고 봅니다.
그래도 전도유망한 선수인데 여론에 꺾여서 욕먹기가 겁나서 드리블도 못치는 겁쟁이가 될까봐 제가 오히려 겁나네요.
그리고 손흥민과의 비교는 권창훈에게 부당할 수 있는 것이 손흥민은 이미 국대에서 핵심주전이고 권창훈은 아직 그정도 아니니까 두고보는게 맞는 것 같다고 느낍니다.
권창훈이 그렇게 잘하면 권창훈도 이미 핵심주전이었겠죠.
그동안은 아시아팀과의 경기였기 때문에 드리블이 통하기도 했고, 설사 끊기더라도 수비적으로 충분히 감당 가능했죠.
하지만 유럽 중위권 팀 정도만 되도 중앙에서 볼 끌다가 끊기면 바로 역습찬스에요.
자신있게 드리블 하는건 좋지만, 권창훈은 자꾸 본인이 마지막 피니셔 역할까지 하려다 보니 플레이 패턴이 너무 단순하죠.
권창훈의 포지션이나 맡은 롤로 볼 때, 피니셔 역할은 석현준이나 손흥민에게 맡기고 패스의 비중을 높일 필요는 있어요.
그래도 드리블은 좋으니, 상대 헤집으면서 생긴 빈공간에 찔러주는 플레이에 익숙해진다면 개인적으로나 팀적으로나 지금보다 훨씬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더군다나 공미가 드리블에 패싱력까지 좋다면 상대 수비 입장에서는 정말 위협적이죠.
오히려 본인이 때릴 수 있는 기회도 더 늘어날겁니다.
경험이 생기면 나아지겠지만, 계속 피니셔 역할에만 집착한다면 레버쿠젠 찰하노랑 별다를게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