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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1-05 10:29
[잡담] 손흥민은 지금 클래스의 벽을 노크하는중 (1)
 글쓴이 : 무아견성
조회 : 2,919  

요즘 손흥민의 경기를 보면 아시안게임 이전의 손흥민과는 다른 존재가 돼버린듯한 손흥민을 봅니다.
흔히 말하는 월드클래스라는 선수그룹에는 이미 들어와 있고 여기서 다른벽을 두드리고 있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게 합니다.

모호한 월드클래스라는 정의를 내리기는 쉽지 않지만 저는 경기장안에서 다른시간대에 존재하는 듯한 선수들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몸에 차원의 벽을 두른듯 여유롭게 움직이지만 쉽게 막을수 없는 선수. 다른선수들은 노동을하는것 처럼 축구하지만 혼자 이어폰 꼽고 조깅하는것 같은데 골은 너무 쉽게 만드는 선수들 말이죠.

이전의 손흥민은 강한 슈팅은 좋지만 시야가 좁고 너무 드리블만 고집하다 공격템포를 망치고 거기에 체력 손실은 덤으로 와서 조기 교체 되는 전술면에서 너무 장단점이 뚜렷한 선수였죠.

그런데 아시안 게임에서 인생경기를 하는 황의조가 오자 피니셔가 아니라 최전방 패서가 돼면서 다른 축구를 하다 토트넘으로 돌아갑니다. 물론 우승은 했지만요. 득점왕이 손흥민이 아니라는데서 토트넘팬들도 놀랐죠.

고갈된 체력과 왠지모를 패스본능 때문인지 이도저도 아닌 선수가 돼버린듯 했죠. 하지만 체력게이지가 만땅을 채우자 전혀 다른 손흥민이 나옵니다. 득점력 뿐만 아니라 키패스로 골을 만드는 선수로 뒷공간을 끊임없이 노리지만 가능성이 없어 보이면 패스로 바로 전환하는 선수로 의미없는 초원질주 얼룩말에다 뭔 수비가담까지 한다고 헥헥대다 70분대에 교체돼는 반쪽짜리 선수에서 풀타임을 뛰면서도 여유가 있어보이는데 막판까지 위협적인 선수로 거듭납니다.

쓸데없는 헌신 운운하면서 자신의 체력게이지를 80-90대를 유지못하는 스프린터형 윙어는 70분대에 교체는 당연한 겁니다. 포체티노는 합리적인 사람이고 섬세하게 관찰하는감독이에요. 그당시의 손흥민은 감독의 전술에서 그정도밖에 역할을 못하던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언제나 자신의 체력게이지를 관리합니다. DESK라인의 장점이자 단점은 선수의 색깔이 다 달라서 손흥민의 장점은 뒷공간을 노리기엔 DESK중 최고라는 것이었죠. 그런데 70분대에 지친것 같다? 지공상황에서도 너무 드리블만 고집하다 끊기고 체력은 체력대로 방전돼고....

감독은 연승을 할수 있다면 팬티도 안갈아 입는 사람들입니다. 더구나 감독 쉽게 짤리는 EPL에서 교체티노라니요. 이유는 손흥민 이었죠.

지금의 손흥민의 수비는 체력관리하는 선에서만 합니다. 그거 안해도 뭐라는 선수도 코치도 없습니다. 첼시전 단독돌파골 이후엔 다 인정해 버린거죠. 나는 저렇게 못해. 저런놈이 세계에 몇이나 있지....아 저놈은 난놈이구나.

운동선수들은 단순합니다. 실력을 보고 인정해 버리면 믿게 돼는 거죠. 전에 토트넘은 2 3선의 무의미한 슛이나 골욕심이 많았었죠. 하지만 지금의 토트넘은 볼공급만 잘하면 DESK가 알아서 해주는 뭣하러? 하면서 무리한 2 3선 갑툭튀들이 사라지면서 공수 밸런스가 오히려 좋아졌죠.

다득점을 하지만 실점은 잘안주는 팀이 돼버린거죠. 이게 크랙이 없는 팀과 있는팀. 아 맨날 공보내면 뭐해 골을 못넣는데 차라리 내가 해야지 하면서 공수 똥망이 돼버리는 과거의 토트넘에서 교통정리 잘된 강팀이 돼버린 겁니다.

뭐가 바뀌었나요? 손흥민이 달라지니 토트넘이 달라진거죠. 물론 워낙 좋았던 기존 1선 라인이 있었기에 가능했고 이제야 자기 재능을 알아버린 시소코도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지만요.

빌드업도 피니셔나 크랙이 없으면 그저 나무칼로 여러번 때릴 뿐인거죠. 손흥민의 변신으로 유럽 클럽에서도 S급으로 거듭난 1선 라인을 보유한 토트넘의 미래와 손흥미의 미래가 궁금합니다.

그렇습니다. 어쩌면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합니다. 월드클래스라는 모호한 그시대의 선수들에서 그시대하면 떠올리는 아이콘의 벽을 지금 두드리고 있는건 아닌지 말이죠.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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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림 19-01-05 10:42
   
뭐 벽같은 건 모르겠고,

박지성, 손흥민을 보면서 느낀건... 이 선수들은 계속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는 겁니다.

박지성은 무릎이 망가져서 그렇지 선수로서의 안목과 게임플레이는 은퇴하는 그 순간까지 계속 성장했던 선수죠.

손흥민도 박지성과 같은 그런 성장 DNA가 있는것 같네요. 계속 자신의 부족함을 채우고 게임 자체의 플레이에서 차이점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는게 정말 기대가 된다는 느낌이네요.
치달충 19-01-05 10:43
   
요지를 잘 모르겠네요
월클기준이 사람마다 워낙 제각각이긴하죠
prof 19-01-05 10:48
   
좋은 글이네요.
저는 긴글은 거의 안읽는 편인데 끝까지 잘 읽었습니다.
Nedved 19-01-05 10:58
   
이글을 그분들이 싫어합니다.
이글을 그분들이 불편해합니다.
축구게시판 19-01-05 11:04
   
아마 아시안컵에서도 흥민이보단 황의조에게 골이 집중되지 않을까 싶네요.

전 손과 황의 콤비플레이가 좋았다기 보다는 군면제가 더 중요했던 손이 어그로 끌면서
황의조에게 양보해줬다는 느낌이었거든요. 이번엔 손흥민이 아컵 득점왕 먹는거 봤으면
좋겠네요. 뭐 누가 넣던 우리나라가 이기는게 가장 중요하겠지만...
     
prof 19-01-05 11:08
   
골이 전력 차이가 큰 조별리그에서 많이 터지는데 손흥민이 조별리그  3경기를 못뛰니까 득점왕은 사실상 어렵겠지요.
A매치에서는 손흥민도 골욕심이 있기 때문에 아시안게임 때처럼 황의조에게 양보만 하지는 않을겁니다.
얼그레이 19-01-05 12:13
   
벽이요? 왠 벽이요?  뭐 개개인의 기준점이 다르지만
무슨 기준으로 말씀하시는지 와닿지는 않네요.

손흥민의 플레이 스타일이나 유형으로 봤을땐 작년부터 이미 월클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손흥민의 장점은 윙포지션에서 빠른발을 이용한 뒷공간 침투, 역습상황에 특화, 양발의 능숙함이라고 생각되요.

드리블이라던지 볼터치 뭐 그런건 애초 함부르크 시절때부터 보여줘왔던게 있어서 거론할 필요도 없고요.
쟈일징요 19-01-05 12:20
   
"그시대하면 떠올리는 아이콘의 벽을 지금 두드리고 있는건 아닌지 말이죠."

공감합니다.  두드림을 넘어  그 문을 열고 신들만의 세상에 걸음을 놓으려는

그런 포스가 보입니다.

다만,

생각하기도 싫지만 저리 혹사하다 부상이라도 입을까 그게 제일 걱정.
쟈일징요 19-01-05 12:25
   
글쓴분이 말한 벽은 시대의 아이콘, 펠레,마라도나,에우제비오,베켄바우어등등의

그런 위대함이라 일컬어지는 세계의 벽을 말함이겠죠

암튼  저는 그렇게 이해했습니다.
     
prof 19-01-05 13:24
   
제대로 이해하셨네요.
손흥민이 지금 월드클래스는 맞는데 이 개념 자체는 애매모호하다, 이제 이것을 넘어 그 시대를 상징하는 아이콘의 선수로 진입하는 문턱에 있다라는 의미의 글이죠.
질소다 19-01-05 18:53
   
동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