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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1-07 16:11
[정보] EPL 스타 (손흥민은 한국의 로비 킨/한국의 앤디 콜)
 글쓴이 : 러키가이
조회 : 1,108  


[이성모의 Respect] 손흥민은 더이상 '아시아의 스타'가 아니다


6일, 잉글랜드 일간지 2개 매체의 1면을 장식한 손흥민.
"손흥민은 한국의 로비 킨" "한국의 앤디 콜"이라는 팬들의 반응도. 
현장에서, 또 현지에서 이미 '아시아의 스타'를 넘어 '프리미어리그 스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손흥민.
손흥민은 이미 '아시아 스타'가 아닌 'EPL의 스타'다.

6일(현지시간) 영국 신문 가판대에서 판매되고 있는 일간지들. 왼쪽은 데일리스타, 오른쪽은 가디언.

손흥민은 더이상 '아시아의 스타'가 아니다. 그는 이미 유럽 축구 무대의 정점인 '프리미어리그의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손흥민이 웸블리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 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는 모습을 지켜본 다음날 영국 일간지들을 모아놓고 판매하는 한 대형슈퍼를 찾았다.

토트넘에 승점 3점을 안기는 결승골을 기록한 손흥민의 모습은 데일리스타의 전체 1면(스포츠 1면이 아니라)과, 가디언의 스포츠 1면을 장식하고 있었다. 이것은 같은 날, 첼시 대 맨유 또 맨시티 대 아스널이라는 두 개의 빅매치가 있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대단히 의미 있는 일이다.

가판대에서 판매하는 신문들만 그랬던 것이 아니다. 이날 영국의 많은 매체들이 각자의 홈페이지에서 또 트위터 상에서 손흥민에 대한 소식을 전했다. 그에 따라서 현지의 축구팬들도 저마다의 이야기꽃을 피웠다.  더러는 손흥민을 토트넘 레전드 공격수 '로비 킨'에 비유해 '한국의 로비 킨'이라거나, 혹은 '한국의 앤디 콜'이라고 부르는 팬들도 있었다.

두 선수 모두 프리미어리그에서(각각 토트넘, 맨유에서) 굵은 족적을 남긴 레전드 공격수들이다. 특히 로비 킨은 토트넘에서 303경기를 뛰고 122골을 기록한, 토트넘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레전드 중 한 명이다.

5일, 6일 손흥민에 대해 보도한 매체들. 대부분이 국내, 아시아 매체가 아닌 영국 현지의 매체들이었다. 
손흥민을 '한국의 로비 킨' 혹은 '한국의 앤디 콜'에 비유하고 있는 영국 팬들. 

단순히 손흥민이 잉글랜드 일간지 1면을 장식했다는 이야기, 혹은 온라인에서 많은 매체나 팬들이 그에 대해 이야기했다는 사실을 전하기 위해 이 칼럼을 쓰는 것이 아니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보내는 세 번째 시즌을 현장에서 지켜보는 나는 분명히 그 이상을 몸으로 체감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손흥민을 대하는 현지 취재진들의 더 나아가서 손흥민이라는 선수를 대하는 잉글랜드 축구계 전체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경기 직후 믹스트존에는 손흥민의 코멘트를 얻기 위해 한국 취재진 주변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불쑥 질문을 던지는 기자들, 또 나를 만날 때마다 손흥민에 대해 물어보는 기자들도 날이 갈수록 늘어가고 있다. 어느 순간부터 이곳 잉글랜드에서 활동하는 기자들 중에는 나를 보면 자동적으로 '손흥민은 어때? '라고 물어보는 기자들도 더러 있다.

이렇듯, 토트넘의 홈구장 웸블리에서, 또 경기장 밖의 온/오프라인 공간에서 체감하는 손흥민의 존재감은 이미 '그저 한 명의 아시아에서 온 선수'라거나, '아시아 선수 치고는 꽤 잘 하는 선수'를 넘어섰다. 그 지점이 언제였을지, 아주 정확히는 알 수 없으나 이곳 잉글랜드의 축구팬들, 축구 언론 및 축구 산업 전체가 이제는 손흥민을 프리미어리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선수 그 자체로 받아들이고 있다.

토트넘 진출 후 세 시즌 만에 부상, 이적설, 또 그 외에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문제를 이겨내고 손흥민이 이뤄낸 값진 성과다. 

6일, 가디언 스포츠 1면
6일, 데일리스타 전체 1면

<iframe title="[PL] '아시아 PL 최다골' 손흥민 활약상" width="640" height="360"src="http://tv.kakao.com/embed/player/cliplink/379053042?service=daum_news" allowfullscreen frameborder="0" scrolling="no"></iframe>

손흥민의 결승골로 토트넘이 승점 3점을 챙겼던 지난 토트넘 대 크리스탈 팰리스 전.  많은 팬들이 직접 목격했고 또 지적했다시피, 손흥민이 경기 내내 좋은 모습만 보였던 것은 아니었다. 손흥민 본인 역시 그 점을 알고 있다. 그는 경기 직후 현장에서 가진 한국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득점에 대한 '기쁨'보다 '아쉬움'을 강조했고, 겸손한 마음으로 더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일부 한국의 팬들 중에는 중요한 경기(예를 들면 레알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맞대결 등)에서 출전기회를 얻지 못하는 손흥민의 상황에 안타까움을 드러내며 그가 팀을 떠나야 한다고 말하는 팬들도 있다. 나는 그 의견이 옳다고도, 틀렸다고도 말하고 싶지 않다. 모두가 자신만의 의견을 낼 수 있는 것이 축구 아닌가. 

그러나, 나는 동시에 현재의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있어 그가 더 발전하고 또 성장하는데 최고의 무대라고 생각한다.  

손흥민은 최근 레알 마드리드를 꺾으며 그 주가가 절정으로 치솟고 있고 '선수 육성'에 가장 큰 강점을 가진 포체티노 감독의 지도를 받고 있다. 또 현재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하나인 해리 케인과 때로는 투톱으로, 때로는 공격수와 윙어로, 또 때로는 그의 바로 뒤에서 뛰며 다양한 상황을 접해보고 있다.

케인 뿐 아니라 토트넘의 다른 모든 선수들이 현재 유럽 정상의 선수들이다. 하루 전인 5일(현지시간) CIES(FIFA 산하의 국제스포츠연구센터)에서 자체적인 기준으로 평가 및 발표한 유럽 구단 가치에서 '토트넘이 2위'를 기록한 것이 그 사실을 증명한다. 이 랭킹에서 토트넘이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첼시, 맨유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는 것은 대단히 이례적이고 또 주목할만한 일이다. 

CIES가 5일(현지시간) 평가 및 발표한 유럽 5대 리그 클럽 선수단 가치. 표출처=골닷컴 UK

그런 감독 아래서, 또 그런 팀에서 손흥민은 전방의 다양한 포지션은 물론, 때로는 윙백으로도 출전하며 다양한 상황을 겪어보고 있다.  이런 다양한 경험들은 지금 당장 그에게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닐지 몰라도, 팀이 요구하는 역할을 다양하게 수행할 수 있는 선수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전반전 중, 손흥민이 중앙 부근에서 깨끗한 태클로 상대의 볼을 뺏어내는 모습이 나왔던 것은 과연 우연이었을까?)

손흥민은 이미 '아시아의 스타'를 넘어 '프리미어리그의 스타'로 자리매김했고, 현재 유럽에서 가장 주목받는 팀에서 활약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지적되는 약점도 존재하지만, 손흥민 본인이 이미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알고 있으며 겸손하게 더 노력하겠다는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

박지성이 보유하고 있던 아시아인 EPL 최다골(19골) 기록을 경신하고, 이제는 골을 추가할 때마다 한순간 한순간이 새로운 기록인 손흥민. 그가 다가오는 대표팀 경기, 또 그 이후에 다시 이어질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통해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길 빌어본다.


<iframe title="[이성모의 Respect] 손흥민 C.팰리스전 믹스드존 인터뷰" width="640" height="360"src="http://tv.kakao.com/embed/player/cliplink/379101308?service=daum_news" allowfullscreen frameborder="0" scrolling="no"></iframe>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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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방J2 17-11-07 19:10
   
장하다...ㅋ